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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성(26·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명 리 다다나리)이 자신을 내쳤던 조국을 상대로 회한섞인 복수전을 펼쳤다.
노력의 열매는 달았다.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끄는 결승골을 넣은 뒤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꿈에 그리던 한-일전에 나섰다. 비록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훈갑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게 됐다. 반대로 한국에게는 57년 한-일전 역사상 첫 0대3 완패하는 치욕을 안겼다. 동료애를 바랐던 이충성을 '반쪽바리'라고 폄하했던 옛 동료들은 오늘 경기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 궁금하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