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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한국수비 강하지않다'던 가가와 신지의 선제골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8-10 20:39


10일 오후 일본 삿포로 돔에서 A대표팀과 일본 축구국가대표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전반 일본 가가와 신지(맨 왼쪽 10번)가 선취골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삿포로(일본)=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일본의 10번' 가가와 신지(22·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 직전 도발이 현실이 됐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수비는 그리 강하지 않다.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가와는 10일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전반 34분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충성이 감각적인 힐패스로 슬쩍 밀어준 공을 문전 정면에서 받아 기성용과 이정수 사이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수비수 2명 사이에서 날아오르듯 가벼운 몸놀림으로 첫 골을 성공시켰다.

가가와는 2001년 FC 미야기 바르셀로나(일본에 있는 바르셀로나 유스팀) 시절부터 '축구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17세이던 2006년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했고, 18세이던 2008년엔 J-2리그 44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2010년 5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보르시아로 이적한 후 정규리그 17경기에서 8골1도움을 기록하며 전반기 MVP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혼다 케이스케(25·CSKA 모스크바)를 제치고 당당히 10번을 달고 출전한 올 1월 카타르아시안컵에서는 의외로 부진했다. 한국과의 4강전에서 입은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조기귀국하는 등 슬럼프에 빠졌으나, 한-일전에서 보란듯이 선제골을 쏘아올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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