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초반 기상도는 흐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8-08 12:44


7일 커뮤니티실드에 결장한 맨유의 박지성(오른쪽) 스포츠조선DB

본격적인 2011~2012시즌 유럽리그가 개막됐다. 지금까지 유럽파의 상황을 날씨로 표현하면 '흐림'이다.

시작부터 꼬였다. 가장 확실한 주전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이청용(볼턴)이 프리시즌 경기도중 2중 골절을 당하는 중상을 당했다. 9개월 결장 판정을 받아 사실상 올시즌 뛰기 어렵다. 해외파의 다른 한축 박주영은 2부리그로 강등된 AS모나코 대신 새 보금자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 팀을 구해도 프리시즌 동안 팀훈련을 하지 못해 초반 제 기량을 선보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해외파들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유럽파의 맏형' 박지성(맨유)은 7일(이하 한국시각) 맨시티와의 커뮤니티실드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경기로 박지성의 주전 여부를 평가할 수 는 없지만, 프리시즌 3골을 넣으며 좋은 몸상태를 과시했기에 아쉬운 결장이다.

프리시즌동안 18골을 넣으며 유럽파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손흥민(함부르크)은 갑작스런 고열로 6일 도르트문트와의 개막전에 뛰지 못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기에 함부르크나 손흥민 모두 아쉬운 결장이었다. 손흥민은 한-일전마저 결장하게 됐다. 또 다른 독일파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6일 쾰른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7일 개막한 프랑스 리그1의 정조국(오세르)은 몽펠리에전 후반 41분 교체 출전, 남태희(발랑시엔)는 캉과의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석현준(흐로닝언)도 7일 로다JC와의 경기에서 후반 43분에 교체출전, 데뷔전을 치렀다는데 만족해야 했다.

유럽파 중 셀틱의 기성용만이 7일 애버딘전까지 2경기 연속 선발출전에 성공하며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파는 올여름 변화의 시기를 보냈다. 프랑스의 정조국과 남태희는 올여름 새 감독을 맞이했다. 석현준도 아약스를 떠나 여름동안 흐로닝언으로 이적했고, 구자철의 경우 펠릭스 마가트 감독의 실질적인 첫시즌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적응이 필요하다. 정조국과 남태희, 구자철 모두 프리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새 판을 짜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이제 막 올시즌의 첫걸음을 뗐다. 기회는 분명히 온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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