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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2·셀틱)이 공격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개막전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개막축포를 터뜨린 기성용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슈팅, 헤딩, 패스, 크로스, 프리킥 등 공격진영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 전반 12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한 기성용은 잇따라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다. 전반 25분에 기록한 왼발 대포알 슈팅은 수비수 발에 맞지 않았다면 골문으로 정확히 향할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5분뒤에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이어졌다.
전반에는 주로 중원에서 볼배급을 하는 한편 측면으로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좌우 측면에서 강하게 올린 크로스는 에버딘의 수비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셀틱 선수들의 머리를 끝내 기성용의 크로스를 골문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셀틱은 공격에 고삐를 바짝 당기면서도 에버딘에게 위협적인 측면 공격을 수차례 허용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은 득점없이 종료됐다.
좀처럼 열리지 않던 에버딘의 골문은 후반 29분 열렸다. 개막전에서 기성용과 함께 개막포를 쏘아올린 스톡스의 발끝에서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중원에서 에버딘의 공격을 차단한 스톡스는 커먼스와 2대1 돌파를 시도했고 문전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에버딘의 골망을 흔들었다.
셀틱은 추가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더이상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결국 셀틱은 1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개막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