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2일(이하 한국시각) 루마니아에서 열린 2011년 19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체코를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02년, 2004년, 2006년, 2007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스페인은 현재의 방식으로 포맷이 바뀐 2002년 대회부터 총 10번의 대회에서 무려 5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는 극적으로 진행됐다. 후반 7분 체코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스파르타 프라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스페인은 후반 40분 존 아우르테네체(아슬레틱 빌바오)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반 7분 교체투입된 패트릭 라차(테플리세)가 앞서가는 골을 터뜨리며 체코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스페인에게 미소를 보냈다. 연장 후반 3분과 10분 교체투입된 파코 알카세르(발렌시아)가 연달아 골을 넣으며 3대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지난 6월 덴마크에서 열린 2011년 21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스위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986년과 1998년 대회에 이은 통산 3번째 우승이었다. 스페인은 유로2008 우승 이후 19세, 21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유럽 최강임을 다시 한번 알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