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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의 카카' 하비에르 파스토레가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카타르 오일머니가 영향을 미친 것은 프랑스만이 아니다. '말라티코' 스페인 말라가 역시 카타르 자본을 등에 업고 공격적인 선수영입에 나서고 있다.
재정난으로 창단과 재창단을 거듭하던 말라가는 2010년 6월 11일 카타르의 거부 셰이크 압둘라 알 타니에 의해 인수되며 이적시장의 새로운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었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끄는 말라가는 왕년의 득점왕 루드 반 니스텔로이를 비롯, 호아킨 산체스, 산티 카졸라, 요리스 마테이센, 제레미 툴라랑 등 스타급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지금까지 850억원의 이적료를 쓴 말라가는 독일 샬케04에서 뛰고 있는 라울마저 노리고 있다.
카타르의 유럽축구시장 공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왕가의 재산과 연결돼 있는 카타르의 투자는 세계 경기의 영향을 받는 재벌 구단주와는 규모면에서 차원이 틀리다. PSG와 말라가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투자액은 더욱 커질수도 있다. 변수는 2022년 월드컵과 파이낸셜 페어플레이룰(FFP)이다. 카타르가 과연 2022년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유럽축구클럽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지 여부와 무분별한 투자를 막기위한 FFP의 시행은 카타르 머니를 등에 업은 클럽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