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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월드컵]몰리나 "한국, 콜롬비아 16강 예상"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7-29 16:21



콜롬비아 출신 몰리나(31·서울)가 조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전망을 내놓았다.

대회는 30일(이하 한국시각) 개막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개최국 콜롬비아, 유럽의 강호 프랑스,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와 A조에 포진해 있다. 31일 오전 7시 보고타에서 첫 단추를 꿴다. 상대는 말리다.

몰리나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국은 말리, 프랑스, 콜롬비아와 한 조가 되어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다른 조와 비교해보면 A조는 죽음의 조인 것 같다. K-리그 선수로서 한국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면서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는 건 콜롬비아와 한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팀씩 6개조로 나뉘어 펼쳐지는 조별리그에서는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한다.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인 좋은 4팀도 16강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그의 조국과 맞닥뜨린다. 몰리나는 "누가 이길지에 대한 판단은 조금은 조심스럽다. 하지만 분명한 건 고지대 적응은 콜롬비아 선수들을 따라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격전지인 보고타는 해발 2625m에 위치해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 정상이 2744m인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무대다.

콜롬비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를 묻자 "포르투에서 뛰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유능한 플레이어다. 공격수 루이스 무리엘(그라나다), 두반 사파타(아메리카 드칼리)도 특별히 경계해야 할 선수다. 개인기를 차단할 수 있는 전술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홈관중들에 대해서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콜롬비아는 국가대표 보다는 클럽 축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열광적인 성원은 한국보다는 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시즌 성남에서 서울로 이적한 몰리나는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는 "이적 등으로 전지훈련 참여가 늦어 훈련량이 부족했던 것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제는 팀에 완벽하게 적응되었다. 무엇보다 팀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이들의 도움에 보답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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