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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뜯은 부산, 수원전서 장어만큼 효과낼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7-21 14:29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 스포츠조선DB

'소고기 150인분 뚝딱!'

부산 아이파크 선수단이 제대로 몸보신했다.

1,2군 선수들과 안익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등 45여명은 지난 20일 부산 사상구 엄궁동의 한 고기집을 찾았다.

이날 선수단이 해치운 양은 무려 150인분. 계산서에는 300여만원이 찍혔다.

이번 회식의 주된 이유는 선수들의 몸보신이다. 장마 뒤 본격적인 여름 불볕 더위가 찾아오면서 구단은 선수들의 체력 보강에 신경써야 했다. 많은 영양 음식 중에서도 가장 무난한 것은 소고기였다. 육류를 가리는 선수들이 없기 때문이다. 최상급 꽃등심, 갈비살 등을 먹은 선수들은 개인당 3인분 이상을 먹었다. 안병모 부산 단장은 "부산이 서울보다 소고기 값이 비교적 싼 편이지만,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도움만 된다면 얼마가 들어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팀 분위기 전환 효과도 볼 수 있다. 선수들이 마주앉아 고기를 먹으면서 대화가 늘어난다. 그간 서먹서먹했던 분위기가 해소된다. 회식이 원활한 소통의 계기가 되는 셈이다.

구단은 소고기가 장어만큼의 효과를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부산은 민물 장어로 선수들의 체력을 챙겨왔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9일 대구전(3대2 승), 16일 상주전(2대1 승)에 앞서 장어로 몸보신한 선수들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2경기 연속 역전승을 일궈냈다. 리그 4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5위(까지 끌어 올렸다.

부산은 현재 치열한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23일 수원전에서는 선수들이 장어 대신 소고기의 힘을 빌려 뒷심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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