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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김헤윤과 변우석이 연애를 시작하자마자 괴한의 피습에 위기가 닥쳤다.
"여기 왜 이러고 서 있어. 차 고장났어?"라는 류선재의 말에 임솔은 "아니 너 기다렸어"라 답했다. 류선재는 "내가 여기 올 줄 어떻게 알고 기다려? 너 못 봤으면 어쩌려고. 여전하네 넌"라라 했고 매니저가 그에게 콘서트 뒤풀이를 가자고 재촉했다.
마음이 급해진 임솔은 "안돼. 가지마. 가면 안돼. 우리 오늘 밤 같이 있자. 너랑 나랑. 가지말고 나랑 있자"라 했고 류선재는 "그게 무슨 말이지? 너랑 나. 둘이? 그래 같이 있자"라며 차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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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은 "사과하려고 그랬다. 어제 분수에 빠트린 건 영화 때문이 아니고 실수였다"라 했고 류선재는 "그래 알고 그랬을리 없지. 곤란하게 해서 미안해"라며 오해를 풀었다. 류선재는 타임캡슐에 대한 말에 모르는 척 했고 "이제 좀 괜찮나보네"라며 말을 돌렸다.
류선재가 없는 사이 두 사람의 목격담이 퍼졌고 다급해진 임솔은 그를 붙잡았지만 류선재는 먼저 자리를 떴다. 그때 임솔은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뒤 류선재를 자신의 차에 태워 비장하게 호텔을 떠났다. 류선재는 "예나 지금이나 무대뽀로 밀어붙이는 건 똑같네"라며 웃었다.
집에 가지 않으려 어설프게 자는 척을 한 임솔에 류선재는 자는척하지 말라며 일어나라 했고 일어난 임솔에 "너 진짜 자고 갈 거야?"라며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임솔은 결국 "너 오늘 밤에 죽을까봐"라며 진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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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막 집에 쳐들어온 백인혁은 "도대체 걔를 왜 여태 못잊어버리냐고. 첫 사랑 못잊어서 서른 넘도록 제대로된 연애도 못해보고"라며 류선재의 술버릇을 읊었다. 류선재는 술만 마시면 임솔의 집을 찾아가 청승을 떨었던 것. 임솔은 류선재가 찾아온 타임머신을 보며 그가 자신을 잊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
류선재는 임솔과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사실 1월 1일 밤에도 한강다리를 찾았다 털어놓았다. 임솔은 "나도 갔었어. 그날. 너 만나러. 내가 좀 늦었거든. 엇갈렸었나봐. 그리고 나도 너 좋아했어.
언젠가 너를 다시 만나게 되면 말하고 싶었어. 나도 너 좋아했다고. 보고싶었다고. 정말 정말 간절하게 보고싶었어. 선재야. 지금 이 모습"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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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달달한 연애를 시작했다. 임솔은 태엽시계 선물에 대해 "네 시간이 계속 멈추지 않고 흘렀으면 해서"라 답했다. 류선재는 "이상하네. 네 얘기를 듣고 보니까 지금껏 멈춰있던 시간이 이제야 흘러가는 거 같아서"라며 미소 지었다.
류선재는 바쁜 와중에도 임솔에게 연락하며 스케줄을 소화했다. 임솔은 임선재에 두고 온 차를 가지러 주차장에 들어섰고 스토커와 마주쳤다.
스토커의 밥을 먹이려 들어선 식당에서 임솔은 류선재가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는 뉴스를 보게 됐다. 범인은 과거 류선재를 해쳤던 그 택시기사.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