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유재석 미담 또 터졌다 "30여년간 '수입 1%' 코미디 노조 기부"(라디오쇼)[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4-03-25 14:12 | 최종수정 2024-03-25 14:15


유재석 미담 또 터졌다 "30여년간 '수입 1%' 코미디 노조 기부"(라…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방심하면 터진다. 유재석 미담이 또 한번 나왔다.

25일 방송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는 코미디언 김학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랫동안 집권하던 엄용수에 이어 최근 코미디언협회장이 된 김학래는 "제가 얘기한 게 있다. 웃겨서 국민들의 우울증을 해소시키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박명수가 "우울증을 치료해줘요?"라고 웃자 "비웃는거냐. 박명수씨 호통개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웃고 생기를 찾았냐"고 반박했다.

협회 운영금에 대해서는 기부와 코미디 협외 회원들의 수입 1%를 떼는 재원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김학래는 "송해 선배님이 돌아가시고 유족 분들이 1억을 기부해 주셨다. 강호동 씨도 협회에 광고료 1억 8천을 기부했다. 김구라도 천만원이지만 제일 먼저 기부한 사람이다. 안영미는 2천만 원을 기부했다"라고 말했다. 김구라의 기부액수에 박명수가 비웃자 "덩치에 비해서 좀 그렇긴 하다"고 너스레를 떨다가 "기부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너무 고맙다"고 정정했다.

또 "코미디언 노조에 가입하면 (수익의) 1%를 떼 간다. 그래서 탈퇴도 하고 그러는데 유재석, 박명수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라디오 하는 시간이면 참배하듯 고마운 마음에 인사한다. 한번도 끊이지 않고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32년 동안 냈다. 처음에 유재석이 하는 거 보고 따라서 하게됐다. 죽을때까지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죽을 때까지 낼수 있게 협회 차원에서 도움을 달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의 수입은 예능인 중에 톱. 그가 1년에 받는 수익의 1%만 하더라도 액수가 상당하다. 자신을 늘 코미디언 유재석이라고 소개하는 그의 뜻도 담겨있다.


김학래는 회장의 역할에 대해 "콘텐츠 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소외된 문화 계층을 찾아가 직접 재능 기부를 한다"며 "직접 가서 사회도 보고 봉사하고 있다. 어려운 코미디언들을 돕기도 한다. 알뜰하게 잘 쓰겠다"고 다짐했다.

');}
이날 김학래는 자신이 보증을 잘 못 서 100억대의 빚을 진 사실과 10년간 자영업을 하며 갚은 것에 대해 "은행에 마지막 빚을 갚고 아내와 커피 한잔 하자고 하는데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었다"며 "빚이 없는 것 만으로 사람이 행복할 수 있더라"라고 회상했다. 또한 아내 임미숙의 사업 수완으로 수백억 매출설의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말이 그렇지 100억 원 올리기가 정말 어렵다. 다 합쳐서 100억 원 매출을 올린 건 맞다"라고 설명했다.

"아내에 얹혀산다"라는 세간의 평에 대해 "맞다"고 인정하면서 "여자 덕에 잘 사는 사람들 순위가 있다. 3위가 이봉원♥박미선, 2위가 최양락♥팽현숙, 1위가 김학래♥임미숙 커플이다"라며 웃었다.

박명수는 "오늘도 명품옷을 빼입고 스포츠카를 타고 오셨다"고 놀렸고, 김학래는 "이런 명품, 그 정도 차 안모는 사람이 어디있슈"라며 자신의 유행어로 받아쳤다.

이봉원이 운영하는 중국집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규모부터 다르다. 그집은 짬뽕만 하는 전문점이다. 이봉원이 직접 음식까지 한다길래 경영과 홍보만 하라고 말렸다. 결국 지금 허리가 나가서 치료 받고 있다. 우리집은 짬뽕도 유명하다. 1년에 고춧가루만 몇천만원씩 사다 쓴다. 재료는 좋은 재료로 쓰는게 남는 것이다. 최고의 인테리어는 손님이다. 손님이 바글바글하면 다른 손님들이 따라 들어온다. 음식점은 맛있어야 한다. 맛없으면 형제지간에도 오픈할 때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 등의 식당 운영 팁을 전했다.

아내복도 털어놨다. 김학래는 "60살 되던 회갑날 생일에 아내가 6천만원 수표를 끊어서 차 사고 싶은거 계약하라고 줬다. 스포츠카를 선물해줬다"고 말했다. 또 "내 소속사는 식당이다. 원래 처형이 가게 경영 부수적인 것을 맡아줘서 아내 스케줄 관리를 해줬는데 내 스케줄 관리까지 맡기게 됐다. 요즘에는 제 전화도 있고 하지만 소속사가 식당으로 되어 있는것도 맞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후배 코미디언들에게 "두 개 공중파에서 코미디 방송이 없어져 지금은 '개콘'밖에 없다. 후배들이 대견하다. 힘을 내야 한다"라고 응원했다. 박명수가 "요즘 유튜브로 코미디언들이 많이 나가지 않나. 유튜브 수익도 1% 떼라"는 아이디어를 주자 "좋은 아이디어다. 너무 고맙다"라고 말?다. 이에 박명수는 "아이디어 드렸지만 그런 정책은 안생기길 기원하다"고 농담했고 김학래는 "협회장 한번은 아쉽다. 한번 정도는 더 연임하고 싶다"고 '회장님' 호칭에 싫지 않은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ly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