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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수로서 마음가짐을 많이 배웠죠."
박상원은 "부상으로 시작을 했는데 기회가 돼서 1군 첫 경기부터 마무리투수로 나가게 됐다. 끝까지 마무리투수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거 같다. 올해는 그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좋은 피칭으로 팀이 이길 수 있게 마무리를 잘해야할 거 같다. 좋은 분위기 이어갈 수 있게 준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올 시즌 박상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부상을 털고 30대 중반의 나이로 왔지만,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는 등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는 단숨에 확실한 1선발을 얻게 됐다.
박상원은 "(류)현진이 형이 와서 분명히 더 좋은 상황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투수는 자기 공을 던져서 결과로 나타내야 한다. 내가 못던지면 의미가 없다"라며 "열심히 던지면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 (류)현진이 형이 자신있게 던지면 좋을 거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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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경기에 나와 64승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정우람은 박상원에게 최고의 멘토다. 올시즌에는 플레잉코치로 시즌을 맞이한다.
박상원은 "(정)우람이 형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같이 하고 있지는 않지만, 경기가 끝나면 우람이 형과 통화를 하면서 피드백도 받고 있다. 우람이 형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고민이 있으면 우람이 형이 같이 고민 해준다. 야구를 하면서 투수로서 마음가짐 등을 배웠다. 공 하나의 소중함, 한 경기를 준비하는 태도,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하는 방법 등을 세세하게 다 신경을 써주신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는 '완주'. 박상원은 "부상없이 하는 게 목표다. 그러다보면 결과를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기록은 마지막에 받는 성적표와 같다.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했다.
박상원은 이어 "내가 맡은 자리에서 어느 위치든 최선을 다해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할 거 같다"고 했다.
전반적인 몸 상태는 좋다. 시범경기에서 최종 점검을 하면서 정규시즌을 맞이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내 생각대로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거 같다. 스프링캠프 등판 결과는 크게 신경 안 쓰고 어쨌든 개막에 맞춰서 준비를 잘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