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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리그 최고의 '역수출품'으로 평가받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시범경기에서 투구이닝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시즌 막바지 일정과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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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켈리는 풀타임 5시즌을 보내면서 시즌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작년 경험을 통해 그는 포스트시즌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갖고 있다'고 평했다.
이 과정에서 켈리의 호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켈리는 정규시즌서 30경기에 등판해 177⅔이닝을 던져 12승8패, 평균자책점 3.29를 마크한 뒤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서 무대서는 4차례 등판해 24이닝을 던져 3승1패, 평균자책점 2.25, 28탈삼진, WHIP 0.83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특히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7이닝 동안 3안타 9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9대1의 승리를 이끌고 원정서 승부를 1승1패로 맞췄다. 결국 애리조나는 텍사스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었으니, 켈리가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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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작년에 34경기에서 201⅔이닝을 투구한 셈이다. 더구나 그는 6월에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한 달 동안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7월 하순 복귀 후에는 14경기 가운데 5일 로테이션을 11차례나 소화하면서도 등판마다 5~7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직전 시즌인 2022년에도 그는 200⅓이닝을 소화했다. 2년 연속 200이닝을 실전에서 던진 셈이다.
그는 작년 월드시리즈를 마치고 3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1주일에 3차례 투구 훈련을 1월까지 진행했다. 토리 로불로 감독은 "메릴은 꾸준함의 모델이다. 언제나 그를 믿을 수 있고, 5이닝 이상 8이닝까지 책임질 수 있는 투수"라면서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그는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확실히 하기 위해 더 노력했을 것이다. 그의 동기부여이고 승부 근성이다"고 칭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