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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가수 김완선이 매니저였던 이모를 떠올렸다.
이후 김완선은 데뷔 때를 이야기하며 "근데 젊은 사람들은 좋아하셨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싫어 하셨다. 방송국 높은 분은 내 얼굴 앞에서 '난 네가 왜 인기 있는 줄 모르겠다'라고 했다. 난 10대인데 너무 상처 받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완선은 "우리가 데뷔했던 시기가 그런 시기였다. 그래서 방황을 많이 했었다"라고 이야기했고, 이소라는 "그때 연애를 했어야 했다. 너무 연애를 안 하니까 숨통 트일 때가 없었던 거다. 살짝살짝 연애를 했으면 다시 또 돌아와서 열심히 하고 그랬을 텐데. 스무살이 주는 행복이 그렇지 않냐. 스무살이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니고 갑자기 어른이 되어 뭘해야 되지 두려움도 있고 기대도 있는 시기 아니냐"라고 이야기했다.
김완선은 "보통 데뷔 해서 그 나이에 뭘 해야 하냐면 '어떻게 내 커리어를 쌓아 갈까', '날 어떻게 단련 시켜서 발전 시킬까' 그런 생각을 해야 할 때에 난 '어떻게 하면 여기서 벗어 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이모)에게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했다. 너무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근데 이모는 정말 훌륭한 프로듀서다. 지금도 나는 그럼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이모는 혼자서 10명의 일을 다 했다. 음악적인 프로듀싱을 다했다. 또 매니지먼트도 다했다. 이모는 트라우마가 있었다. 예전에 키우던 가수에게 배신을 당했고 그래서 나를 24시간 옆에다 두는 거 였다. 아무랑도 얘기도 못하게 하고 내가 자아가 생기고 성장하려는 걸 억눌렀다. 막 억누르니까 나는 힘들었고 빨리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했다. 그렇게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 지금은 그게 제일 아쉽다"라고 이모를 언급했다.
지난해 2월 김완선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매니저였던 이모에게 13년간 통제받는 삶을 살았다고 전했다. 13년간 김완선이 벌었던 약 1300억 원의 수익을 단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던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당시 방송에 출연한 동생은 "이모가 언니를 집에 1년에 1~2번도 데리고 오지 않았다. 저희가 가는 것도 되게 싫어했다. 거의 단절이 됐다. 엄마가 집에 가면 없는 스케줄도 만들어서 나가버리는 거다. 그래서 부모님은 많이 힘들어하셨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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