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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자산 27억 원의 환경미화원 구범준 씨가 영화 같은 흙바닥 인생 스토리를 밝혔다.
구범준 씨는 27억 원의 자산을 모은 것에 대해 "환경미화원 일을 하면서 투자를 병행해서 모은 자산이다"라고 밝히며, "금수저라는 오해를 받지만, 흙수저가 아닌 흙바닥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맹장이 터져도 일을 항상 했다.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지고 돈을 좀 많이 준다는 일은 다 해봤다"라며 성실하게 살아 왔지만, "사회적으로 환경미화원을 바라 보는 시선이 힘들다. '어차피 너희가 치울 거잖아'라는 생각으로 환경미화원 앞에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기도 하고, 차로 치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냥 가버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박미선은 "어디서 배웠는지 못돼먹었다"라며 충격에 빠졌다. 그는 "환경미화원은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 중 최고였다"면서 "더러운 일일지라고 제 자신한테는 떳떳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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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범준 씨는 "저는 20대 때 잠을 줄이고 노동 시간을 늘리려고 믹스 커피 20잔을 먹기도 했고, 36시간 운전도 버텼다"면서 "하지만 20대 때 돈은 많이 벌었지만, 앞으로 길게 일할 몸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호주가서 일을 하기 위해 필리핀 어학 연수를 갔는데 강도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코가 베이고 팔, 손 등이 짤리는 등 열 몇군데가 칼에 찔린 상태였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호텔방에서 홀로 2박 3일을 기다려야 했고 대사관의 도움 조차 받을 수 없었따고. 그는 "한국에서 수술은 되지만 의료보험이 안된다더라. 그래서 보험에 필요한 서류를 ?茶 위해 수술 한 달만에 사고 확인서를 받기 위해 필리핀을 다시 갔다"면서 그래도 결과적으로 병원비를 2억 원 정도 썼다.
구범준 씨는 "아무 생각을 안했다. 생각을 하면 정신병에 걸릴 것 같아서. 일주일 동안 세상 탓을 다 해봤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친구들과 비교하지 않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면서 살았다"라며 "사고 발생 2년 뒤에 환경미화원이 됐다. 지금도 재활하고 있다. 내가 선탠한 건 후회할 수 없다. 누구를 원망할 수 없다"라고 자신의 소신과 강인한 정신력을 이야기했다.
또한 "서른 살때 다쳤을 때 부동산 투자를 생각했다. 치료비 걱정 때문에 전 재산을 아파트에 투자했다. 그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그 때의 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라고 덧붙였고, 박미선은 "존경한다. 너무 애쓰셨다"고 위로했다. 결국 구범준 씨는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지난 일들에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구범준 씨는 봉사와 교육 봉사 등 "제 인생을 빗대에서 삶의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