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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정민(34)이 '지옥' 시즌2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사실 엄청나게 체감하진 못한다. 기분은 굉장히 좋지만, 주변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있는 게 아니라서, 그렇게 체감이 되지는 않는데 어쨌든 계속 전세계 관객 분들께서 많이 봐주시고, 작품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갑론을박하시는 걸 보며 '지옥'이란 드라마가 지향하는 방향성, 원했던 반응들이 잘 일어나는 거 같아서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원작 '지옥'의 단행본에 직접 추천사를 쓸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고. 그는 "단행본에 추천사를 쓴 것은 출연하기로 결정한 뒤에 쓴 거라 안 쓰기도 뭐해서 쓴 거다. 어?든 제가 만화책을 너무 잘 봐서 제가 어쩌면 요즘에 내가 만약 창작자라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간지러운 부분들을 잘 긁어주는 작품인 거 같아서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 애정이 가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작품이 실사화가 된다고 할 때. 그리고 작품이 나온 걸 보는데, 제가 좋아했던 만화가 크게 훼손되지 않고 잘 구현된 거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았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이 열연을 해주신 배우들에게도 감사했고, 그 사이에 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복인 거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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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즌2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시즌1 최종회에서 반전이 일어나며 박정민이 연기한 배영재의 생사 여부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진 것. 박정민은 "지금 '지옥' 안에서 일어나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신의 손바닥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닥친 불가항력적 재난인 거지, 신이 인간들을 벌하기 위한 그런 현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거 같다. 그냥 재난이고 재앙이고,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자연재해 같은 느낌. 인간의 힘으론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데에서 폼페이에 화산이 터졌을 때 서로를 껴안고 죽어간 연인들의 화석이 발견된 건 화제였잖나. 그런 재난 상황에서도 어쨌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인간의 본성인가 보다. 그것이 기적을 만들어냈나 보다 그런 생각을 했던 거 같다"며 "시즌2는 저는 모르는 사실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감독님께 물어보니 '배영재는 안 살아난다'고 했다. 그럼 송소현도 안 살아나겠지"라고 못박았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지난 19일에 공개된 이후 22일부터 8일 연속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10 TV프로그램(쇼)' 부문에서 612점으로 전세계 1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박정민은 '지옥'에서 새진리회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방송국의 PD이자, 아내와 함께 믿을 수 없는 지옥행 고지를 마주하며 파국에 휩싸이는 인물로 등장, 후반부를 완전히 장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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