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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실력도, 마음도 역시 '월클'이었다.
결승골은 손흥민의 몫이었다. 후반 19분 역습의 선봉에 나선 손흥민은 남태희에게 볼을 연결했고, 남태희는 돌파 도중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손흥민. 사실 손흥민은 페널티킥 트라우마가 있다. 2018년 9월 코스타리카, 2018년 10월 우루과이전에서 연이어 실축한 후 대표팀에서 페널티킥을 차지 않았다. 남다른 각오 속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손가락으로 23을 만든 후 카메라로 향해 큰 목소리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헤이 크리스티안, 스테이 스트롱, 아이 러브 유(크리스티안, 힘내, 사랑해)" 이날, 유로2020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진 토트넘의 옛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였다. 23은 당시 에릭센의 등번호였다. 손흥민은 경기 전 자신의 SNS를 통해 에릭센을 향한 마음을 표한 바 있다.
최고의 실력과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손흥민은, 이날 최고의 활약으로 팀의 승리까지 이끌었다. '월드클래스' 다운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공식 MOM에도 선정됐다.
고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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