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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엄용수'에서 '엄영수'로 개명한 개그맨 엄영수가 세 번째 결혼을 알렸다.
엄영수는 또 정리된 스케줄을 보여주며 "이 한 줄에 100만원이라고 하면 엄청나게 돈을 모았다. 그런데 재산분할하고 두 번의 위자료로 돈을 나눴다"고 말하고는 "이게 무슨 소리냐"며 당황했다.
또 엄영수는 LA에서 결혼식을 올린 사진을 공개하며 "결혼식을 하고 아내의 신발을 챙겨왔다. 아내가 '발목을 꽉 잡아야 어디를 안 간다'고 하더라. 또 아내의 옷도 챙겨왔다. 혼자지만 아내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항간에 떠도는 '위장결혼설'에 대해서도 정면대응했다. 엄영수는 "사별한 남편이 퇴계 이황의 자손이었다. 양반가문에서는 수절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그래서 재혼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외람될까봐 자중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에게 부탁을 해서 내세우거나 노출을 하지 않았다"며 아내의 사랑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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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수는 또 동료들에게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처음 봤을 때 이런 사람이랑 결혼했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두 번? 만났을 때 '모든 여성의 로망은 프러포즈를 받는 거다. 그런데 오늘 프러포즈를 하면 받아들이겠다'고 하더라"며 서로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엄영수는 "LA가 13시간이 걸린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이렇게 가야 하나?' 공항에서 돌아갈 생각도 있었다. 일본쯤 가면 정말 돌아오고 싶었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LA를 갔다"며 "코로나 때문에 한 번 가면 14일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보고 싶다고 해서 그래도 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내를 만나기 전 엄영수는 가발을 관리하기 위해 업체를 찾았다. 제작진은 "세척을 하러 온 거냐"고 물었고, 엄영수는 "세척이란 표현을 쓰면 안 된다"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관리를 마친 후 엄영수는 "영화배우를 해도 될 것 같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아내가 들어오시면 가발은 어떻게 하실 거냐"고 물었고, 엄영수는 "LA에 있을 때 가발을 벗고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내가 오기 전 김학래가 선물한 명패를 달고 손주가 선물한 팩을 붙인 엄영수는 "연예인 생활 중 팩을 붙여 본 것은 처음"이라며 팩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혼식 후 두 달 반 만에 아내를 만나러 공항에 가는 엄영수는 "잠을 못 잤다"며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엄영수의 아내는 그를 보자마자 "서방님 옆으로 왔다. 우리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만났다"며 반가워했고, 엄영수는 아내의 짐을 끌어주며 달달한 모습을 보였다. 또 아내는 "미국 시민권 따는 것보다 한국 들어오는 게 더 어렵다"고 농담했다.
끝으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엄영수는 "평생의 반려자로서 내가 들어줄 수 있는 모든 걸 다 들어주겠다. 현명하고 어질고 착한 이 세상의 둘도 없는 남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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