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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트로트 여제 김연자가 '히든싱어6'의 포문을 원조가수의 승리로 시원하게 열었다.
김연자는 "세상에 '히든싱어'에서 나를 언제 불러줄까 기다렸는데 이렇게 불러주셨다"라며 "시즌1부터 연락을 기다렸었다"고 반가워했다. 그녀는 "모창자들에게 미안하다. 제가 모창하기 어려운 목소리다. 그때그때 노래할 때마다 다르다. 밀당하는 스타일이라 따라하기 어렵다"며 "전체 표의 90%는 나를 찍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첫번째 미션곡은 '수은등'. 김연자는 "내 첫 출세곡"이라며 "기존에 메들리 가수였는데 이 곡으로 가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찬또 위키 이찬호는 "84년도 26세 때 부르신 곡"이라고 정확히 집어냈다. 송은이는 "당시 MBC에 10대 가수가 있었다. 조용필 송골매 정수라 이선희 등과 함께 김연자가 10대 가수로 뽑히게 한 곡이다"라고 말했다.
순천 김연자 제니퍼 장이 가장 많은 득표를 받으면서 탈락했다. 제니퍼 장은 발랄한 기운으로 영어 버전으로 트로트를 불러 웃음을 유발했다.
김연자는 '패널 중에 누가 미운 거냐?'는 질문에 "임영웅"이라고 말했다. 임영웅은 "김연자 선생님이 5번 통에 계실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김연자는 "최근에 나와 같이 노래도 불렀는데 못맞춘다"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이찬원은 김연자 자리를 정확히 맞혀 예쁨을 받았다.
2라운드는 최대 위기였다. '십분내로'로 경연한 김연자는 5명의 김연자 중 4등을 하며 겨우 탈락을 면했다. 2라운드에서 모습을 드러낸 도전자들을 본 송은이는 "원조가수 팬들답게 복장부터 남다르다"라며 "백지영 씨 혜은이 씨 서문탁 씨 등과 너무 닮았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3라운드 너무 걱정된다. 이번 라운드는 1라운드와는 또 다른 긴장감"이라며 "통 안에서 제가 5명 있는 줄 알았다. 집에서 볼때가 가장 편했다"고 털썩 주저 앉았다.
탈락자는 1번 후쿠오카 김연자 신수미. 김연자는 "90표가 아니라 4라운드까지 일단 가는 게 목표가 됐다. 잘부탁드리겠다"고 방청객에게 인사했다.
3라운드 곡은 '아모르파티'. 이찬호는 "이 곡은 발매하자마자 바로 히트가 되지는 않았다. 2013년 발매했는데 2017년에 역주행됐다"며 "EXO 팬들이 김연자 곡을 40초로 편집해서 소개했다. 트로트와 EDM을 합친 노래로 추천했다"고 히트 과정을 설명했다. 임영웅은 "이 노래는 가사를 곱씹으면서 부르면 눈물이 난다. 쉬운말 같지만 인생의 격언같은 내용이 담긴 노래"라고 멋진 가사를 소개했다.
드디어 결과. 김연자는 공동 1등 자리에 올라 눈물을 보였다. 김연자는 "탈락을 겨우 면할줄 알았는데 너무 좋다"고 말했다. 탈락자는 예뻐졌네 김연자 염정미. 염정미 씨는 "젊을 때 락을 많이 불렀다. 노래할 때 웃지도 않았다. 그런데 김연자 선배님 노래를 듣고 어떻게 저렇게 버들잎처럼 부를까 해서 따라했는데 얼굴이 예뻐졌다. 남편이 20년 전보다 이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폐소 공포증이 있다. 집에서 신랑이 통을 만들어줘서 연습했다. 선생님에서 같이 통에서 노래하는게 너무 신기한 일이다. 선생님께서 나와주셨기 때문에 제가 통에서 연습하고 무대에 나오는 걸 도전할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임영웅도 같이 눈물을 흘리면서 "저는 다른 사람이 눈물을 흘리면 같이 운다"며 도전자를 안아줬다.
김연자는 "제 목소리는 흉내내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하시니까 고맙기도 하고 그동안 연습하느라 고생했을까. 진짜 떨어져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4라운드는 '진정인가요'(1982년)
노래를 끝낸 김연자는 긴장한 모습으로 결과를 기다렸고, 전현무는 "바로"를 외치다 "광고"를 외치는 평소의 루틴 행동으로 김연자의 심장을 조였다. 전현무는 "지난 2년간 히든싱어 안하는동안 하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드디어 결과 발표. 김연자가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52표로 우승했다. 김연자는 "이 자리가 제가 그리던 자리라 행복했다. 제 노래가 어려운 노래가 많은데 모창을 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도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따.
임영웅은 "여태까지 선생님 무대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사적인 자리에서 귀여운 모습 봤었는데 오늘 긴장하신 모습 처음 봤다"며 "제가 이 자리에 나올수 있는 영광이 주어진다면 더 열심히 노력해서 무대에 떨지 않고 설수 있게 연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전현무는 "임영웅 씨 편 패널은 김연자 선생님이 해주시는 걸로 하자"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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