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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꽃보다할배' 이서진이 백일섭을 향한 5년전의 미안함을 되새겼다. 이번만큼은 백일섭을 챙기겠다는 다짐을 강조했다.
이날 이서진은 "다음 여행지(잘츠캄머구트)로 이동해 저녁을 드시는 게 좋겠다"고 이끌었다. 도중에 사운드오브뮤직'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바로 그 풍경이 모두를 감탄시켰다. 박근형은 "이런데 살면 장수하겠다"며 웃었다. 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서로에게 미니선풍기 바람을 양보하는 훈훈한 모습도 돋보였다.
새 숙소는 '꽃할배' 사상 최초 1인 1실 숙소였다. 하늘과 호수가 두 눈을 가득 채우는 뷰가 돋보였다. 꽃할배들의 입에선 연신 "좋다!"는 찬사가 터져나왔다. 이서진은 알아서 척척 저녁 메뉴를 주문했다. 그는 세심하게 할배들의 입맛을 파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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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는 "같은 말을 해도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며 김용건을 칭찬했다. 김용건도 "신구 선생님과 함께 한 날들은 잊지 못할 거 같다. 서울 가도 '용건아 나와'하면 어디서든 달려갈 것"이라며 남다른 케미를 과시했다.
이날 신구는 "어렵게 살아서 그런지 필요한 말 아니면 안하는 성격이다. 마음이 넉넉하지 못하다.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에 이순재는 "신구는 화려한 배우도 아니고, 연기도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도전한 끝에 모든 분야가 가능한 배우가 됐다고 가르친다. 영화 연극 드라마 다 하고 있지 않냐"고 찬사를 보냈다. 신구도 "었을땐 판검사 의사가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배우를 선택한 게 다행"이라며 미소지었다.
이서진은 "5년 전에는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엔 백일섭 선생님을 챙겨드리고 싶다"면서 "보청기를 끼고 오셔서 말씀도 잘 받아주시고, 무척 즐거워하신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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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와 김용건은 보조를 맞추며 먼저 오른 반면, 다리가 불편한 백일섭은 좀처럼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서진이 백일섭을 부축하고 말동무가 되며 함께 올랐다.
이서진은 "엘리베이터 있냐고 물어본 이유가 그거다. 못올라간다고 하실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일섭은 제작진에게 "속도는 안 맞더라도 올라가야지, 천천히 쉬엄쉬엄 가면 된다"며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서진은 "다른 선생님들은 알아서 잘 가시고 잘 보시니까, 백일섭 선생님이 '서진이가 있으니까'라며 편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꽃할배는 산 정상에서 기분좋게 식사를 즐겼다. 그와중에도 다정하게 서로를 챙기고, 다함께 기념샷을 찍는 우정이 돋보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