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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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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그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성공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꽂아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메시는 주춤했다.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도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감독과의 불화설도 있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 골맛을 보며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 모두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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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호날두가 짐을 싼 사이.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프랑스의 '신성' 킬리앙 음바페(20)다. 1998년생인 음바페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월드컵은 음바페가 폭발력을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프랑스의 축구 역사를 연거푸 새로 썼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출격, 프랑스 최연소 메이저대회 출전자로 이름을 남겼다. 분위기를 탄 음바페는 페루와의 2차전에서 결승골을 폭발시키며 프랑스 최연소 월드컵 득점자로 기록됐다.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에서도 펄펄 날았다.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3분에는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 19분과 23분에는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멀티골을 기록한 펠레(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토너먼트에서 2골을 터뜨린 10대 선수가 됐다. 생일이 지나지 않은 음바페는 만 19세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선수(MOM)에도 선정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축구의 신' 메시와 호날두는 16강 벽에 막혀 쓸쓸히 돌아섰다. '신성' 음바페는 새 역사를 쓰며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예고했다. 한 시대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