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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유영준 대행체제...왕관의 무게, 어떻게 견딜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6-04 00:59 | 최종수정 2018-06-04 01:02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물러나고 유영준 단장이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NC구단은 3일 "선수단 체제를 개편한다. 김경문 감독 이후 유영준 단장을 감독 대행으로 정해 남은 시즌을 치른다. 단장 대행은 김종문 미디어홍보팀장이 맡는다"며 "김경문 감독은 구단의 고문으로서 호칭과 예우를 받는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 감독에 대해 "2011년 8월 NC 창단 감독으로 부임, 지난 7년간 신구세대의 조화, 무명선수의 과감한 발탁 등으로 다이노스를 성장시키는데 기여했다"고 했다.

실제로 김 감독은 2011년부터 신생팀의 사령탑을 맡아 2014년부터 4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만든 명장이다. 황순현 NC 대표도 "김 감독님 덕분에 신생팀이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했다.

이런 감독 대신 감독 대행 자리를 맡은 유 대행의 어깨도 무거울만 하다.

유 대행은 배명고-중앙대-한국화장품에서 포수로 뛰었던 선수 출신이다. 팀 창단과 함께 스카우트로 활동하던 유 대행은 지난 해 2월 팀이 갖가지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팀 안정화를 목표로 내걸고 단장에 취임했다. 그로부터 16개월만에 감독대행 자리를 맡게 됐다.

유 대행은 3일 발표 직후 스포초조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며칠 전부터 감독님과 구단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왔다"며 논의 끝에 감독님이 물러나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감독님은 고문으로 구단일을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우선은 선수단을 동요없이 추스리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라며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게 다잡아줘야할 것 같다. 아직은 다른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유 대행이 ?어진 숙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그동안의 관례로 볼때 코칭스태프 중 몇몇은 김 전 감독과 뜻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코칭스태프를 새로 구성해야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황 대표는 "과감한 혁신 작업으로 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때문에 유 대행체제에서는 그간 김 감독 체제에서 진행되던 루틴에서 뭔가 변화를 꾀해야할 가능성이 크다.

팀은 꼴찌에 머물고 있고 해결해야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유 대행이 어떤 운영의 묘를 발휘할 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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