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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의 중국 상해 1호점. 평일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매장에 다양한 연령대가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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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기 전엔 반신반의?다. 난다긴다하는 대기업들도 중국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1일 오후 설빙의 중국 상해 1호점엔 한낮인데도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주말엔 한시간 기다리는 일은 예사일 정도란다.
상해 매장에서 만난 류팡팡(22)은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설빙이 유행이라 다른 곳 보다 설빙을 자주 오게 된다"며 "부드러우면서 차가운 빙수가 좋아서 오기 시작했다. 요즘엔 가래떡과 치즈가 어우러진 '쌍쌍치즈가래떡'의 쫄깃한 식감이 매우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같은 초반 시장 안착에 힘입어 설빙은 지난 5월 상해 1호점을 낸데 이어, 4호점까지 잇달아 오픈했다. 8월 1일 2호점을 보산 완다에 낸데 이어 8월 한달 사이에 3, 4호점을 모두 오픈했다.
설빙의 상해 쪽 파트너는 상해아빙식품무역유한공사다. 2017년까지 상해 전역에 150개 매장을 만들 구상이다.
상당히 공격적인 매장 확대인데, 이 뒤엔 폭발적인 현지의 호응이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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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 상해 1호점에서 길게 줄을 선 중국인들. '코리안 디저트 카페'라는 점에 반한 중국인들은 중국에 없던 다양한 설빙의 메뉴 중 빙수 뿐 아니라 가래떡 등 디저트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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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아빙식품무역유한공사 난청지 대표는 "평일에는 중국 여느 카페처럼 20대와 30대 고객의 비율이 70%를 차지하지만, 주말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어우러진 가족단위 고객의 방문이 매우 높다"며 "한국 설빙의 모습과 닮은 것으로 중국의 설빙 또한 한국처럼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찾고 생활 속에 스며든 디저트카페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상해매장 내 판매율이 가장 높은 3가지 메뉴로 살며보면, 1위는 인절미설빙이다. 8월 한달간 5997개가 팔렸다. 2위 리얼초코설빙은 4574개가 팔려나갔고 3위는 7363개가 팔려나간 망고치즈설빙이 차지했다.
인기가 좋다보니, 현지에선 '짝퉁 설빙'까지 등장하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인절미를 얹은 빙수 구성은 물론이거니와 설빙의 로고 디자인까지도 흉내낸 가게들이 상해 이곳저곳에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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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의 설빙 1호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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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설빙의 국내외 홍보·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김동한 부장은 "첫 중국 진출지인 상해의 설빙이 만들어낸 새로운 디저트문화와 식음료 트랜드의 영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세계 속에서 설빙이 나아갈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사례로 작용해 중국을 넘어 다른 여러 국가 진출을 위한 단단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해점에 이어 지난 12일 절강성에 항주 1호점을 오픈한 설빙은 광동성과 사천성 지역 MOU를 완료, 각각 지역별 1호점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여세를 몰라 다음 달 태국1호점 개점을 위한 막바지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설빙은 중국과 태국 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세계 16개국 진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빙 측은 강조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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