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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투입은 좋은 선택이었다. 벨기에가 한국의 젊은 골키퍼에게 고전했다."
그러나 김승규는 수차례의 선방으로 정성룡(29·수원)이 골문을 지켰던 지난 두 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안정감을 선보였다.
해외 언론들도 입을 모다 김승규에게 찬사를 보냈다. 텔레그래프, 미러, 스포츠몰, 풋볼 이탈리아 등 해외 언론들은 김승규에 대해 "한국의 젊은 골키퍼가 벨기에를 고전하게 했다. '빅 유닛'이 나타났다. 쿠르투아 못지 않은 멋진 플레이였다"라고 칭찬했다.
정성룡과의 비교도 이어졌다. 외신들은 김승규가 케빈 미랄라스, 에당 아자르 등의 슛을 막아내자 "'예전 골키퍼'보다 확실히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수에 대응하는 순발력이 뛰어나다", "공을 끝까지 보는 집중력이 눈에 띈다" 등의 평가를 내렸다.
이날 김승규의 활약은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김승규는 이날 단 1경기에서 무려 7개의 세이브를 기록, 이번 월드컵에서 총 8개의 세이브를 기록중인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 지안루이지 부폰(이탈리아) 등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오초아나 부폰이 그간 보여준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김승규의 이날 활약 역시 그에 뒤지지 않았다는 것. 비록 벨기에 전 결과는 아쉬웠지만, 김승규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오른 날이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