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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6강 진출 실패의 멍에를 쓴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가 자신의 향한 인종차별적 비난에 정면으로 반발했다.
하지만 이어진 코스타리카전(0대1 패배)에 극도의 부진을 보인 뒤 25일 우루과이와의 마지막 경기에선 옐로카드 한 장을 받고 전반이 끝난 뒤 교체됐다.
1승2패를 기록한 이탈리아가 조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제1 공격수였던 발로텔리에겐 "네가 어떻게 이탈리아인이냐.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란 인종차별적인 비난까지 쏟아졌다.
그는 SNS에 안티 팬이 자신을 흑인으로 지칭하며 '아프리카로 돌아가라'는 비난을 늘어놓은 동영상을 링크해 놓은 뒤 "이탈리아인이 된 건 내가 선택한 일이 아니다. 난 이탈리아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언제나 이탈리아 대표팀이 되길 바랐다"고 맞받아쳤다.
발로텔리는 "월드컵에서 정말 잘하고 싶었다. 지금 나 자신에게 슬프고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그래 맞다. 난 코스타리카 전에 골을 넣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랬다고 한들 결과가 쉽게 달라졌을까. 다른 문제는 없었나?"면서 "모든 책임을 내게 돌리지 말아달라. 마리오 발로텔리는 이탈리아팀을 위해 모든 걸 다바쳤고 최소한 개인 레벨에선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자신을 향한 비판과 비난이 도가 넘었다고 항변했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인들은 '형제들'에게 모든 비난을 집중시키지 않는다. 그런 면에선 당신들이 나를 부를 때 쓰는 검둥이들은 훨씬 이성적으로 앞서 있다. 골을 못 넣었다고 비난할 게 아니라 이런 인종차별 행위가 비난받아야 한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