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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텔리, 팬 비난에 항변 "이탈리아를 위해 헌신했다"

기사입력 2014-06-26 13:14 | 최종수정 2014-06-26 13:14


ⓒAFPBBNews = News1

이탈리아 16강 진출 실패의 멍에를 쓴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가 자신의 향한 인종차별적 비난에 정면으로 반발했다.

발로텔리는 브라질 월드컵 16강 탈락에 따른 책임론 뿐 아니라 인종차별적 비난까지 쏟아지자 26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난 발로텔리이며 23세 이탈리아인"이란 소개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발로텔리는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5분 결승골을 기록하며 첫 단추를 잘 푸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코스타리카전(0대1 패배)에 극도의 부진을 보인 뒤 25일 우루과이와의 마지막 경기에선 옐로카드 한 장을 받고 전반이 끝난 뒤 교체됐다.

1승2패를 기록한 이탈리아가 조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제1 공격수였던 발로텔리에겐 "네가 어떻게 이탈리아인이냐.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란 인종차별적인 비난까지 쏟아졌다.

발로텔리도 더 이상 참지 못했다.

그는 SNS에 안티 팬이 자신을 흑인으로 지칭하며 '아프리카로 돌아가라'는 비난을 늘어놓은 동영상을 링크해 놓은 뒤 "이탈리아인이 된 건 내가 선택한 일이 아니다. 난 이탈리아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언제나 이탈리아 대표팀이 되길 바랐다"고 맞받아쳤다.

발로텔리는 "월드컵에서 정말 잘하고 싶었다. 지금 나 자신에게 슬프고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그래 맞다. 난 코스타리카 전에 골을 넣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랬다고 한들 결과가 쉽게 달라졌을까. 다른 문제는 없었나?"면서 "모든 책임을 내게 돌리지 말아달라. 마리오 발로텔리는 이탈리아팀을 위해 모든 걸 다바쳤고 최소한 개인 레벨에선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자신을 향한 비판과 비난이 도가 넘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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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텔리는 "난 현실을 자각하고 있고 더 강해질 준비가 돼 있다"면서 "자, 그러니 다른 데 가서 변명거리를 찾아보시라"고 자신을 비난하는 팬들에게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인들은 '형제들'에게 모든 비난을 집중시키지 않는다. 그런 면에선 당신들이 나를 부를 때 쓰는 검둥이들은 훨씬 이성적으로 앞서 있다. 골을 못 넣었다고 비난할 게 아니라 이런 인종차별 행위가 비난받아야 한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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