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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분 존재감無' 카가와 신지 "오늘 난 도대체 뭘 했나" 좌절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6-15 14:27


이날 코트디부아르의 승리를 이끈 세르주 오리에(왼쪽)과 85분간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카가와 신지. ⓒAFPBBNews = News1

카가와 신지

일본의 축구스타

카가와 신지(25·맨유)가 악몽 같은 역전패에 좌절감을 드러냈다.

일본은 15일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1-2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전반 16분 혼다 케이스케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19분 알프레드 보니-21분 제르비뉴에게 연달아 헤딩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스코어 뿐만 아니라 일본이 그간 자랑해온 볼점유율에서도 42%-58%로 뒤졌고, 슛 시도수도 7-19에 그치는 등 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였다.

특히 일본의 대표하는 두 축구스타 중 혼다는 감각적인 선제골을 터뜨린 반면, 카가와는 무려 85분을 뛰면서 제대로 된 찬스한번 잡지 못하는 참담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언론 게키사카에 따르면 카가와는 경기 후 "오늘 내가 뭘 했는지 모르겠다. 4년간 난 무엇을 준비해왔나"라며 심한 좌절감을 호소했다.

카가와는 "나는 전혀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 팀도 특유의 리듬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여유가 없었다"라고 괴로워하는가 하면 "월드컵을 이렇게 포기하고 싶지 않다. 아직 2경기가 남아있다. 분위기를 바꿀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토해내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카가와의 모습에 대해 '첫 월드컵에 나선 10번(카가와)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카가와의 뒷모습은 축 처져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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