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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말이 있다.
공격 패턴은 러시아의 역습 방지에 염두를 뒀다. 무리하게 중앙 돌파를 시도하지 않고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을 활용한 측면돌파로 활로를 개척하는 데 집중했다. 볼 터치 횟수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속도를 유지하며 신중하게 볼을 전개했다. 한 명의 수비수가 뚫리면 다른 수비수가 합류해 공간을 채우듯이, 공격도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수시로 전진하며 자리를 바꾸는 이른바 '빌드업 패스'였다. 김태영 코치가 러시아 공격수 역할을 맡으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훈련을 마친 뒤 "전체적으로 부족한 공격루트를 늘리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며 "러시아가 역습과 조직력에서 뛰어난 만큼 공격진에서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