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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미숙이 5살 연하남편과 결혼할 수 있게 만든 장동건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김미숙이 데뷔 34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으로 토크쇼에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김미숙은 "우연의 일치로 연하 남자친구와 연애 중에 드라마 '사랑'에서 장동건과 연상연하 커플로 출연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감정 몰입이 더 잘되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인 그녀는 "그러나 이 드라마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중하차한 드라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미숙은 "당시 감독의 말에 의하면 4회까지 시청률이 중년 여배우라서 안 나온다고 했다"며, "어린 커플로 다시 붙이고 스토리를 접겠다고 했다. 그래서 느닷없는 병에 걸려 죽는 것으로 하차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김미숙은 "화도 나고 분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면서 자괴감이 생겼다"며, "감독의 '나이 먹은 여배우 때문에' 라는 말이 귓가에 계속 맴돌아 사람을 만나기 창피할 정도 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화위복으로 "힘든 시간이었는데 남편과는 가까워졌던 시간이었다"라며 힘이 되고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김미숙과 장동건의 러브스토리로 기획됐던 MBC '사랑'은 1998년 2월에 방송? 16부작 드라마다. '연하의 남자와 연상 여자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드라마'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소재를 안고 출발한 이 드라마는 김미숙과 장동건 외에도 정보석, 김지수, 최지우, 정준호, 송윤아 등 톱스타들이 출연한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서 김미숙은 사보 편집회사에 재직 중인 사진작가 영지 역을 맡아 8살 연하 장동건(인하 역)과 로맨스를 펼쳤지만, 둘의 관계가 깊어지려는 순간 영지는 극 중 말기암 판정을 받고 이내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후 인하는 영지를 잊지 못한 채 희수(송윤아)와 결혼해 차츰 단란한 가정을 꾸며 가는 것으로 마무리 돼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