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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병만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적셨다.
18일 방송된 SBS스페셜 '나는 산다, 웃기는 놈 김병만'에서는 개그맨 김병만의 치열한 삶과 열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학창 시절부터 친구들을 웃기고 영화 속 장면을 따라하는 등 끼가 넘쳤던 그이지만, 개그맨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개그맨이 되고 싶어서 30만원 들고 서울로 올라왔다. 개그맨이 될지 안 될지 모르고 모험을 한 거다"라며 상경기를 전했다. 하지만 힘든 서울 생활의 결과는 공채 개그맨 시험 7번 낙방, 연극영화과 9번 낙방이라는 좌절 뿐이었다. 김병만은 "나라는 사람은 정말 개그맨이 될 수 없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힘들어서 엄청 울었다. 입버릇처럼 죽는다고 했지만 정말로 죽는 것이 겁이 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실패에도 꿈을 접지 않았던 김병만은 서울에 올라온지 7년만에 개그맨의 꿈을 이뤘고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그는 "버림 받는 것이 싫고 세상에 욕 먹기 싫다"며 굳은 의지와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