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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지역연고 구단에게 새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 숭의축구전용구장 공사 재개의 길이 열렸다.
숭의구장은 2만석 규모에 상업시설까지 갖춘 경기장으로 향후 지역 구단의 수익 창출 모델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내년부터 숭의구장을 위탁 운영하면서 홈구장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장 건립비용의 일부를 책임질 수 있는 홈플러스 입점 문제를 두고 지역시장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문제가 됐다. 남구청이 홈플러스의 숭의구장 입점 허가서를 반려하면서 공사가 두 달이 넘게 중단됐는데, 이번 권고안을 통해 공사가 재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 측은 박 구청장의 기자회견 뒤 전화통화에서 '내부 논의를 거쳐 권고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에이파크개발의 한 관계자도 "이미 충분히 예상됐던 내용의 안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플러스가 남구청 권고안을 받아들여 입점 허가가 최종 결정될 경우, 시공사인 에이파크개발 측은 공사 재개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두 달이 넘게 공사가 지연되면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만큼, 결정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정 87%가 완료된 숭의구장은 공사 재개시 늦어도 내년 초까지 완공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 3월 숭의구장에서 K-리그 개막전을 치르겠다는 인천 구단의 꿈도 이뤄진다.
인천=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