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원본 아닌 재구성..故김새론, 17세에 김수현과 나눈 문자? "미성년자 열애" 증거 될까(종합)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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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7 15:22 | 최종수정 2025-03-27 16:40


[SC현장] 원본 아닌 재구성..故김새론, 17세에 김수현과 나눈 문자?…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를 가지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27일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가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2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故김새론의 유족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했었다는 의혹에 대한 입증 자료로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손편지 등을 공개했다. 재구성한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유족 측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故 김새론의 유족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27일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유족 측은 김수현과의 미성년자 시절 열애 사실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故김새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하하고 조롱하며 故김새론을 결국 죽음으로 몰고간 유튜버 이진호를 고소하기 위함이었다"면서 "그러나 되돌아온 것은 처음에는 사귄 적 없다는 거짓말을 하다가 사귀었다는 증거가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 마디 없이 이제는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김수현 씨의 입장과, 이진호를 비롯한 사건 관계인들의 故 김새론에 대한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 및 허위사실 유포였다. 이에 유족들은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 자리는 故 김새론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고, 오늘의 기자회견 이후로 유족들은 더 이상의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SC현장] 원본 아닌 재구성..故김새론, 17세에 김수현과 나눈 문자?…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배우 고 김새론 유가족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새론 유족 측 부지석 변호사가 고 김새론과 배우 김수현의 메신저 재구성 화면을 공개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27/
이어 변호인 측은 "카톡(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개인 정보인 관계로, 원본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구성해 보여드린다"고 강조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의 캡처들은 전부 재구성된 내용이지만, 유족 측은 "원본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故김새론과 김수현이 2016년 6월에 나눈 대화 내용에 따르면 김수현은 당시 17세였던 김새론에게 마치 연인을 대하듯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나 보고 싶어. 안 보고 싶어"라고 했고, 김수현은 "안 보고 싶겠어. 보고 싶어"라고 했다. 김수현은 또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이어 "1년 정도 걸리려나. 3년?"이라는 김수현의 말에 김새론은 "하고 싶을 때 할거야. 그런 거 없어"라는 답을 남기기도 했다. 부 변호사는 이에 대해 "안고 자는 것 이상의 관계를 요구하는 듯한 대화다"라고 주장하면서 "이런 관계가 사귀는 관계가 아니면 어떤 관계냐. 김수현에게 묻고 싶다. 당시 김새론은 17세였다"고 주장했다.

최근 김새론의 전 남자친구라고 주장한 A씨는 김새론의 부모가 김새론이 자해를 하고 병원에 다녀온 뒤 외면했었다고 주장했으나, 유족 측은 이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기도. 변호인 측은 이날 김새론이 자신의 손목을 자해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한 뒤 "A씨는 故김새론 양이 자해를 한 뒤 병원에 다녀왔는데 김새론 양 어머니가 관심도 없고 밥만 먹고 있었다면서 김새론 양에게 무관심했다고 주장을 한다. 그런데 아역 배우부터 매니저 역할까지 애지중지 키워왔던 딸이 다쳐서 들어왔는데 어떻게 밥만 먹고 있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지금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사람이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 아직 전 남자친구였던 사람에 대한 대응을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혀주시길 바란다. 발언에 대한 법적책임은 강력히 법적조치 하도록 하겠다. 유족 분들은 이분이 굉장히 여리다고 하더라. 그래서 (고소를) 만류하고 계신다"고 했다.

또 변호인은 김새론이 내용증명을 받은 뒤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으며, 김수현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 전하지 못한 손편지를 작성했다고도 주장했다. 해당 편지의 내용에는 새론이 김수현에게 '첫사랑' '6년 사귀었다' 등의 내용을 언급하는 것이 담겨 있다. 김새론은 이 편지에서 "난 진심으로 오빠가 행복하길 빌어.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 내가 그렇게 밉고 싫어? 왜?"라면서 "만약 이 편지마저 닿지 못한다면 우리 관계는 정말로 영원히 끝일거야. 난 그럼 슬플 것 같아. 더 이상 오빠 인생에 끼어들지 않을게. 그러니 나 미워하지마. 언젠가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라고 했다.


[SC현장] 원본 아닌 재구성..故김새론, 17세에 김수현과 나눈 문자?…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배우 고 김새론 유가족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새론 유족 측이 편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27/
이날 변호인 측이 공개한 카카오톡 증거 사진 등은 원본이 아닌 재구성으로, 진위여부에 대한 확인은 불가하다. 또한 설거지를 하는 뒷모습 등 사진이 찍힌 시기에 대해서도 가세연 측은 정확히 밝히지 못해 진위여부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한편 김수현의 소속사는 가세연과 김새론의 유족, 그리고 김새론의 이모라고 주장하고 있는 A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불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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