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이동욱·이광수 제대로 웃겨줄까..'이혼보험', '남사설'·'킬로' 감독의 드라마 도전 (종합)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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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4 15:06 | 최종수정 2025-03-24 15:32


[SC현장] 이동욱·이광수 제대로 웃겨줄까..'이혼보험', '남사설'·'…
사진제공=tvN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혼보험' 이동욱과 이광수, 이 둘이 제대로 웃겨준다.

tvN은 24일 새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이태윤 극본, 이원석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원석 감독, 배우 이동욱, 이주빈, 이광수, 이다희가 참석했다.

'이혼보험'은 이혼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최고의 브레인만 모여 있는 플러스 손해보험 혁신상품개발팀에서 '이혼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벌어지는 순수 보장형 오피스 로코 드라마. 누구에게나 잠재된 재난, 이혼. 그 예기치 못한 이별 이후의 삶을 보장해 주는 이혼보험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나답게' 살기 위한 어른들의 유쾌한 현실 공감 성장기를 펼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원석 감독은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킬링로맨스' 등을 연출했던 감독으로 드라마 연출은 처음이다. 이 감독은 "솔직히 드라마 작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 자신이 없었고 제안마다 고사했다. 그런데 작품의 1회 대본을 보고 저도 모르게 갑자기 하겠다고 했다"면서 "대본 자체가 다른 작품들과 달랐다. 독특하고 드라마 안에 독창적 세계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충무로의 '병맛 코미디'의 시작을 알렸던 '남자사용설명서'를 만든 감독인 만큼 '이혼보험'이 어떤 그림으로 만들어지게 될지도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이 시선을 의식하듯 "차별점은 감독이 저다"라며 농담했고, 이어 "현실과 다른 과장된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동화적인 세팅에 현실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를 넣어서 엇박자를 내고 싶었다. 캐릭터들을 둘러싼 세계를 좀 더 과장되어 보이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랑에 실패한 것이 곧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 세상 속의 내가 아니라 나 안에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모든 결정과 행복은 나에게서 비롯된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SC현장] 이동욱·이광수 제대로 웃겨줄까..'이혼보험', '남사설'·'…
사진제공=tvN

[SC현장] 이동욱·이광수 제대로 웃겨줄까..'이혼보험', '남사설'·'…
사진제공=tvN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이동욱과 처음으로 '브레인'을 연기하는 이광수의 조합이 '이혼보험'의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 그동안 친분을 끊임없이 드러내왔던 두 사람이 한 프레임 안에서 어떤 연기를 펼치게 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플러스손해보험 혁신상품개발팀 보험계리사 노기준으로 분하는 이동욱은 "전작들에서 강렬한 캐릭터, 판타지 요소가 많아서 이번에는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노기준이 가지고 있는 사랑스러움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로코를 한 지 7,8년이 됐더라. 오랜만이라 좋았다. 제일 좋은 것은 몸이 편한 점이었다. '티키타카'를 맞춰가는 과정 역시 즐거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원석 감독도 이동욱이 '딱 노기준'이었다면서 "인간 이동욱을 너무 사랑한다. 대본을 보고 '이혼을 세 번 한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동욱 씨 사진 중 모자를 쓰고 꺼벙한 표정으로 찍은 것이 있다. 본인이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게 인생 풍파를 세 번 맞은 노기준이 아닐까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수는 조심스럽고 신중한 성격의 안전제일주의자, 안전만을 연기할 예정. 이광수는 "사실 내가 그동안 해왔던 역할 중 가장 똑똑하다. 실제로 처음 보는 말도 한다. 그래서 나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면서 "(안전만은) 이동욱과 어렸을 때부터 친구고, 이다희도 일을 많이 처리하는 인물이다. 제가 어떤 애드리브를 해도 다 재미있게 받아주셨다. 같이 연기하면서 재미있었고, 현장 가는 게 기다려지고 놀러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이들의 '코믹'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SC현장] 이동욱·이광수 제대로 웃겨줄까..'이혼보험', '남사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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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호흡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바로 '이혼'이다. 특히 이동욱은 이혼을 세 번이나 했던 캐릭터인 만큼 연기하기 어려운 지점 역시 있었을 것. 그는 "이혼을 재해로 생각하면 어떨까 고민했다. 수치화해서 보장하면 어떨까"라면서 "(세 번의 이혼을 한 캐릭터라) 부담스럽지 않냐고들 해주시는데, 그렇지 않았다. 기준이가 한 이혼들은 대부분 누구의 잘못 때문이 아니었다. 서로 성향이 다름을 인정하다 보니 이혼하게 된 캐릭터더라. 그런 캐릭터의 성격을 잘 살리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다희가) 첫 번째 와이프다. 처음엔 달갑지 않다가 조금씩 가까워진다. '전전전부인'하려면 손가락으로 세야 한다"고 농담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욱은 '이혼보험'의 관전포인트를 언급하면서 "'이혼'에 초점이 맞춰지기보다는 결혼도 이혼도 내 행복대로 하는 건데, 내 인생에 나는 얼마나 충실히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즐겁게 웃으실 수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이광수는 "겹치지 않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이 캐릭터들 중 내가 마음이 가는 캐릭터들이 분명히 있을 거다. 그런 걸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고 밝혀 이들의 '호흡'에 초점을 맞추게 만들었다.

'그놈은 흑염룡'의 후속으로 31일부터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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