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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연매출 12억이라는 신화를 쓴 박명수가 자영업자로서 비결을 김병현에게 공개했다.
김병현은 "이번에 제가 계약한 곳은 여러 기업체가 모여있는 건물 지하, 작은 푸드코트에 입정하게 됐다"라 했다. 하루 평균 이용 고객만 2천명에 달하는 푸드코트. 수많은 고객들이 저마다 다양한 음식을 먹고 있는 가운데 김병현의 햄버거 가게는 북적이는 가게들 사이에서 한적함만 맴돌았다.
김병현은 "오늘 어땠냐. 손님들 많은 거 같던데. 옆집들은 바글바글하더라"라 해지만 점심시간이 다 지났지만 17개만 팔렸다고. 김병현은 "요즘 날씨가 춥지 않냐"라 변명했고 박명수는 "그럼 날씨 추울 땐 안파냐"라고 날카롭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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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자영업을 해본 박명수는 "제가 해봤으니 아는데 오픈발은 3개월이다. 지금 손님이 제일 많을 시기다. 거기에 김병현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라 지적했다.
김병현은 "오픈발이 확실히 있긴 했다. 한참 매출이 잘 올라가다가 일본에 전지훈련으로 2주간 자리를 비웠다.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매출이 쭉 떨어져 고점 대비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라 털어놓았다.
박명수는 김병현의 버거를 직접 먹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세월아 네월아 장갑을 끼는데만 한세월이 걸리는 김병현에 박명수는 "지금 언제 나오냐. 푸드코트의 생명은 시간이다"라며 버럭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시스템 자체가 너무 느리다"라며 답답해 했다. 햄버거는 패스트푸드라는 기본 생각을 무시하는 김병현의 가게. 맛을 본 박명수는 "고가 햄버거보다 맛있었다. 버거는 맛있었는데 나오는 과정이 맛이 없더라"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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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은 "소문만 들었는데 치킨 매장으로 연매출 10억 원이 넘으셨다더라"라 물었고 박명수는 "월 1억원을 벌었다. 연 12억 원을 찍었다. 20년 전이다. 그당시 치킨 전국 1등을 했다"라 자신감 있게 밝혔다.
이어 "난 내가 직접 배달까지 했다. 여의도 벚꽃축제 당시 치민 100마리 튀겨서 나가는 순간 다 팔렸다. 그때 매출 많이 올렸다"라는 말에 김병현은 "저는 형님을 멋있게 안봤는데 진짜 멋있더라"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잘 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박명수는 "가격을 낮춘다고 될 일이 아니다. 차별화가 필요하다. 뭔가 다른 게 있어야 한다"며 푸드코트 위치도 맨 안쪽인 것을 지적했다. 카페 포함 11번째 가게였다. 심지어 가게 옆은 공실. 목은 초입이나 중간이 좋다는 조언도 건넸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