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우릴 혁명가로 만들려 해"…뉴진스, 法이 막은 독자 활동 속 독립 의지 '활활'

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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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2 15:03 | 최종수정 2025-03-22 15:05


[SC이슈] "우릴 혁명가로 만들려 해"…뉴진스, 法이 막은 독자 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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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걸그룹 뉴진스(해 활동명 NJZ)가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뉴진스는 22일(현지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법원의 판단에 실망했다. K팝 산업이 하룻밤에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겪은 일과 비교하면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뉴진스는 "이게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주장, 뉴진스의 이름 대신 새로운 그룹명 NJZ라는 이름으로 변경 후 독자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독자적 광고 계약을 체결하는 활동은 물론 작사, 작곡, 가창 등 음악 활동과 연예계 활동 전면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후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인용 결정을 내려 관심을 끌었다. 재판부는 뉴진스 측이 주장한 전속계약 해지 사유를 모두 인정하지 않은 것.

재판부는 인용 결정에 대해 "현재까지 제출된 채무자(뉴진스)의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채권자(어도어)가 전속계약상의 중요한 의무를 위반함으로써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했다거나, 그로 인해 전속계약의 토대가 되는 상호 간의 신뢰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채권자는 매우 높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무명의 연습생들이었던 채무자들의 성공적인 연예 활동을 위해 오랜 기간 전폭적 지원과 노력을 하고, 대규모 자금까지 투자했다"며 "데뷔 후 대중의 인기를 얻는 데 성공한 채무자들이 전속계약 체결 후 2년여 만에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관계에서 이탈한다면 채권자로서는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된다"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SC이슈] "우릴 혁명가로 만들려 해"…뉴진스, 法이 막은 독자 활동 …
법원의 가처분 인용 소식이 전해지자 어도어는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하다. 어도어는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성명을 냈다.


더불어 "이번 주말 열리는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도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으로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충분히 지원할 예정이다.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어도어와 함께 다시 성장해 갈 뉴진스에게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원에 대한 책임'을 약속한 어도어의 입장에도 뉴진스는 독립 의지를 꺾지 않았다. 뉴진스는 계정을 통해 내달 3일 진행될 변론 기일에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못 박았다.

뉴진스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해당 결정은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됐음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다. 금일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쟁점을 다툴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소명자료 등을 최대한 보완해 다툴 계획이다. 시간의 문제일 뿐 진실은 곧 명확히 드러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경 대응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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