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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레이디제인과 임현태가 쌍둥이 성별 공개에 난감을 표했다.
레이디제인은 간절히 바란 만큼 두 배로 찾아온 선물에 행복해 했다. 둘에서 넷이 될 가족. 인생 3막을 여는 두 사람의 집에는 임현태가 집안일을 하며 등장했다.
임현태는 쌍둥이 아이 임신을 체험해보고자 임신 체험까지 직접 나섰다. 심지어 쌍둥이라서 2개를 겹쳐 입었다. 임현태는 임신에 용한 한의원을 찾아 곳곳을 수소문 하는 집념의 '2세무새'이기도 했다.
임현태는 "여보가 힘든데 내가 그냥 청소할 수가 없겠더라. 나도 체험을 해보면 괜찮지 않을까 했다"라 했고 레이디제인은 "마음은 고마운데 고생을 왜 사서 하냐"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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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태는 "지금 몇명이 먹는 거냐. 쌍둥이까지 4인분 밥상을 차리는 거다. 오죽하면 내가 요리학원까지 다니겠냐. 내가 느낀 게 인간은 배워야 한다"라며 으쓱했다. 한식부터 중식, 일식 등 요리도 업그레이드가 됐다. 쌍둥이들 이유식까지 예습, 복습하고 있다고.
임현태는 "우리는 쌍둥이니까 부지런함도 두 배여야 한다"라 했고 레이디제인은 "여보처럼 하루에 운동 3번 가는 사람이 어딨냐. 운동선수 할 거냐"라며 어이없어 했다. 임현태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새벽공기 맡으며 헬스장에 가면 아무도 없다. 그러면 너무 좋다. 운동 끝나고 집에 와도 깜깜하다"라며 눈에 광기를 빛냈다.
입덧이 심한 레이디제인을 위해 샐러드를 먼저 에피타이저로 준비한 임현태는 아내 반응을 살핀 후에야 뒤늦게 한 입을 먹었다.
잘 먹던 레이디제인이지만 이내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인상을 썼다. 갑자기 다시 도진 입덧에 임현태는 "고기를 못먹길래 오리로 했는데"라며 "여보가 욱 하니까 나도 올라온다"라고 했다. 남편 임현태도 함께 입덧을 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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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태는 "당신이 시험관 하면서 병원 다닐 때 맨날 주사 맞고 오는데 너무 아파했지 않냐. 그걸 보면 곧이 곧대로 아픔이 느껴지더라. 시험관 시술이 너무 힘들 것 같더라"라고 말을 꺼냈다.
레이디제인은 "난 사실 시험관 하면 바로 임신될 줄 알았다. 우리 둘 다 건강하니까. 시술 전 검사할 때도 아무것도 안나왔다. 그런데 시험관 1차를 실패하고 '어? 왜지?' 싶었다. 멘붕이 왔다"며 "난 심지어 어릴 때 냉동 난자도 준비해놨다. 그래서 2차 때 냉동 난자를 써서 '어린 난자니까 되겠지' 했는데 또 실패했다. 그때부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라 고백했다.
연이은 두 번의 좌절, 레이디제인은 "나중에는 배가 온통 멍이 든다. 체중도 10kg가 찌고 스트레스가 되더라. 이렇게 해서 되면 모르겠는데 안되니까"라 했다. 부작용으로는 체중 증가가 왔었던 레이디제인은 "몸이 붓고 살이 찌니까 힘들었다"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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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쌍둥이의 태몽을 대신 꿔주기도 했다. 시어머니는 "태몽 속에서 쌍둥이는 말과 강아지였다. 서로 다른 성별이라 생각한다"라 했다.
처음보는 쌍둥이들의 초음파 사진, 두 달 전 처음 본 쌍둥이들은 콩알만했지만 현재는 어느덧 형태를 알아볼만큼 훌쩍 자라있었다. 쑥쑥 자라 이목구비도 볼 수 있었다.
의사는 쌍둥이들은 두 배로 관심을 쏟아야 한다며 "오늘 아기들을 딱 알맞게 잘 크고 있다"라고 했다. 임현태는 "정말 죄송한데 제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며 가방을 열었다.
색이 다른 아이 옷 4벌에 의사는 "뭘 원하시는지 알겠다"면서도 "쌍둥이라 아직 성별을 못 알려드린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단태아가 아닌 쌍둥이들은 한 달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임현태는 "꿈에도 나왔는데.. 혹시 얘가 남자인가요"라며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