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가보자GO4(가보자고)'에 출연한 배우 이효정이 사랑이 넘치는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효정의 집에 도착한 MC들은 아내 김미란의 단아하고 아름다운 외모에 감탄했다. 이효정은 '동국대학교 연극 영화과 CC'라고 밝히며,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축제 공연을 보러 갔다. 그때 아내가 1학년이었는데 2학년 공연에 단역으로 출연했는데 '저 여자다' 싶었다. 운명처럼 가까워질 것 같았다"라고 첫눈에 반한 일화를 공개했다. 이효정의 아내 역시 "인연이 되려고 그랬나, 집에서 남편이 출연한 '짧은 포옹 긴 이별'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내 스타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인인데 괜찮다' 이렇게 느낀 배우였는데 후에 남편이 본인이라고 하더라"라며 운명적인 만남을 밝혔다.
간단한 대화 후 본격적으로 이효정 부부의 집을 구경한 MC들은 집안 곳곳에 놓인 중고 물품에 감탄, 아내에게 "남편이 중고 거래를 한다고 했을 때 어땠나?"라고 물었다. 아내는 "처음에는 저 사람이 왜 저러나 싶었다. 물건을 사면 몰래 자기 방에 두고 그래서 아이들한테 '엄마는 아빠랑 못 살겠다'라고 했다. 그런데 큰딸이 '엄마가 참아. 아빠가 하면 얼마나 하겠어. 아빠는 그게 신세계인가 봐' 하더라. 그래서 '참아보자' 했는데 방송을 타고 '채소 마켓' 모델까지 했었다"라며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라고 웃었다.
남편과 아들이 함께 한 연극 무대에 대해 이효정의 아내는 "남편이 무대를 막 날아다니는 게 보이더라. '저 사람 참 행복하겠다' 생각했는데 남편이 '이렇게 행복할 줄 몰랐다'라고 하더라"라며 행복했던 아빠 이효정의 후기를 전한 뒤 "그런데 아빠는 스트레스가 없는데, 아들은 스트레스를 엄청 받더라"라며 상반된 부자의 후기를 밝혀 모두를 웃게 했다.
집 구경을 마친 뒤 이효정은 '일산 이연복' 이효정으로 변신해 MC들을 위한 중식 요리를 준비했다. 요리를 준비하는 이효정을 뒤로하고 MC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이효정의 아내는 결혼 전 친정에서 결혼을 반대했던 사연을 공개하며 "엄마가 나한테 말해서는 안 되겠다 생각하시고 남편을 만나러 가셨다. 그래서 '끝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엄마가 (다른 말은 없이) 남편을 만나고 와서 '양복을 입고 왔는데 잘생겼더라'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정은 "장모님이 당신 딸이 얼마나 착한지 모르셨던 거다. 나에게 미안하니까 이제 아내는 '이 사람하고 (결혼)하겠다' 하는 거다. 나에게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해서 '네 판단에 맡길게' 했더니 '집을 나오겠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효정의 아내는 "길에서 우연히 중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피아노 학원을 한다고 하더라. 1층은 학원, 2층은 집이라고 하길래 '아 친구 집에 가면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가출했다"라며 가출까지 불사한 뜨거웠던 그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야기를 마친 뒤 MC들은 이효정이 준비한 탕수육과 손짜장면의 비주얼을 보고 놀란 것은 물론 맛을 본 뒤 "너무 맛있다. 미쳤다"라며 감탄했다. 특히 안정환은 "옛날 축구 시합 끝나면 감독님이 사주던 그 맛이다"라며 "이연복 셰프보다 낫다"라며 극찬해 이효정을 미소 짓게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