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영, 참았던 눈물 왈칵...망신 걱정하는 母에 "불효녀라 후회" ('편스토랑')[종합]

조윤선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7 23:27


장신영, 참았던 눈물 왈칵...망신 걱정하는 母에 "불효녀라 후회"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장신영이 엄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7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 장신영이 친정엄마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장신영은 엄마와 함께 만두를 빚던 중 첫째 아들 정안이로부터 '치킨 하나만 시켜줘'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치킨을 배달시켜 줬다.

장신영은 "정안이가 지금 서울에 있다. 중학교 졸업할 때쯤에 여기로 이사를 와서 고등학교는 여기로 다니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전학은 죽어도 싫다고 했다. 마침 (서울 사는) 시어머님이 오라고 하셔서 '할머니랑 같이 지내자고 하시는데 어떠냐'고 했더니 상관없다고 하고 진짜 쿨하게 뒤도 안 돌아보고 갔다"며 "시어머니가 워낙 잘해주시지만 그런 거 먹고 싶을 때가 있으니까 배달시켜달라고 하면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같이 안 지내도) 언제 올지 모르니까 방 청소는 항상 깨끗하게 해놓고 있는다. 군대 간 아들처럼"이라며 웃었다.

장신영은 엄마에게 "정안이 때는 나도 어렸으니까 엄마가 많이 도와주고 키워주지 않았냐. 내가 일하느라 (정안이가) 엄마 손에 자랐다. 할머니, 할아버지랑 살아서 정안이가 잘 컸다"며 고마워했다.

일하느라 바쁜 딸 대신 정안이를 키웠다는 장신영 엄마는 "처음에 내가 정안이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이 늦둥이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정안이는 더 신경이 쓰인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에 장신영은 "지금도 엄마는 동안인데 벌써 18년 전이니까 쌩쌩했을 거다. 그래서 내가 미안해서 정우는 안 맡긴다. 내가 정우 낳고 키워 보니까 아이 키우는 게 쉬운 게 아니더라. 첫째 때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사진을 봤는데 엄마가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얼굴이 금세 늙었더라. 아이를 키운다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일이었다는 걸 몰랐다. 너무 철부지처럼 아무렇지 않게 대했던 나 자신이 밉고, 엄마한테 죄스럽다. 엄마가 나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장신영, 참았던 눈물 왈칵...망신 걱정하는 母에 "불효녀라 후회" ('…
장신영은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정우를 낳고 철이 든 거 같다. 정안이 낳았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때는 어렸다. 불효녀였다. '그때 내가 좀 더 잘할걸'이라는 후회도 든다. 엄마, 아빠가 나이 드니까 그런 게 더 생각이 난다"며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장신영 엄마는 "그때도 잘했다. 뭘 후회하냐"며 "근데 이제는 밥하는 게 힘들다. 누가 해주는 밥이 더 맛있다"며 웃었다.


이를 들은 장신영은 엄마에게 넌지시 합가 의사를 물었다. 그는 "부모님이 나이도 드시고 하다 보니까 힘들어하시는 거 같기도 해서 어렸을 때처럼 모여서 살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옹기종기 옛날처럼 모여 살면서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사는 거다. 가족끼리 웃다가 울다가 같이 그렇게 사는 거다. 둘이 그러고 있지 말고 여기 와서 같이 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가 보살펴 줄 수 있다"고 설득했다.

한편 이날 장신영 엄마는 딸의 '편스토랑' 출연을 반대했던 이유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걔가 요리를 잘하는 애가 아니다. '네가 나가면 망신당하니까 나가지 마라'라고 했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근데 하면 또 못하는 애는 아니다. 오늘 음식 먹어 봤는데 생각한 것보다 맛있게 잘한다. 그러니까 예쁘게 봐달라. 우리 딸 잘 부탁드린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장신영은 엄마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면서 "같이 방송 출연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날 위해서 이렇게 용기 내줘서 고맙고 감사하고 그냥 엄마 생각하니까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제는 우리 웃으면서 행복하게 즐겁게 살자"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