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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히티 출신 지수, 고산난자로 인한 둘째 유산 고백 "아이도 못 보고 수술" [전문]

조윤선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31 11:27


타히티 출신 지수, 고산난자로 인한 둘째 유산 고백 "아이도 못 보고 수…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그룹 타히티 출신 지수가 둘째 임신 중 고사난자(초음파 상 임신 낭은 확인되지만 배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로 인한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고 밝혔다.

지수는 30일 "내게는 1월 중순이 참 길었다. 외동의 생각은 절대 없었기에 키우는 김에 같이 키우고 싶었고 힘들지만 내 자식이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예뻤기에 그래서 연년생을 계획했고 모든 게 계획대로 잘 되어갔다"고 털어놨다.

지난 15일 첫째 득남 1년 만에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하며 연년생 엄마가 됐다고 밝힌 그는 "너무 기쁜 마음에 조금은 이른 시점에 인스타라는 공간에 임밍아웃을 하게 됐고, 기사들도 많이 나왔다. 이미 아기집도 확인하고 임신 확인서도 받았고 의사 선생님이 위치와 크기 모두 다 너무 좋다고 말씀하셔서 내가 마음을 너무 놓았나 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첫째 때는 한 번도 겪지 않았던 임신 중 이벤트들이 마구마구 터졌다. 처음으로 산부인과에 달려가는 길에는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가득 찼다"며 "막상 병원 진료를 보니까 하혈은 문제가 아니더라. 난생처음 들어보는 고사난자라는 단어. 주 수가 아직 확정 지을 시기는 아니라고 일주일을 더 지켜보자고 하셨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자책하기도 하고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때론 너무 미안하더라. 결국엔 태반도 아이도 못 보고 수술을 했지만 나중에 또 예쁜 아기 천사가 찾아와주겠죠?"라며 "나는 그전까지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한 음식도 많이 먹고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하게 만들려 한다"고 전했다.

지수는 그간의 심경을 담은 짧은 영상도 공개했다. 그는 "임밍아웃하고 수많은 축하를 받았다. 바로 다음 날 답글을 달기도 전에 난생처음 임신 중 하혈 이슈를 겪었다. 급하게 달려간 병원에서는 태반이 안 보인단다. 고사난자일 수도 있으니 지켜보자고 한다. 한 달 같은 일주일을 보내고 결국 결과는 소파술. 집 튼튼하게 지으라고 했더니 정말 집만 튼튼하게 지었네. 엄마가 잘못했지. 다음번에는 짐도 챙겨서 꼭 입주해 줘. 잠시나마 행복한 상상들을 하게 해줘서 너무 고마웠어"라고 밝혔다.

한편 지수는 2012년 타히티 멤버로 데뷔했으나 2017년에 팀을 탈퇴한 후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했다. 2021년에는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해 슬하에 첫아들을 두고 있다.


타히티 출신 지수, 고산난자로 인한 둘째 유산 고백 "아이도 못 보고 수…
지수 글 전문


긴 명절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에게는 1월 중순이 참 길었어요

외동의 생각은 절대 없었기에 키우는 김에 같이 키우고 싶었고 힘들지만 내 자식이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예뻤기에

그래서 연년생을 계획했고 모든 게 계획대로 잘 되어갔어요

너무 기쁜 마음에 조금은 이른 시점에 인스타라는 공간에 임밍아웃을 하게 되었고 기사들도 많이 나왔어요

이미 아기집도 확인하고 임신 확인서도 받았고 의사샘이 위치와 크기 모두 다 너무 좋다고 말씀하셔서 제가 마음을 너무 놓았나 봐요

첫째 때는 한 번도 겪지 않았던 임신 중 이벤트들이 마구마구 터졌어요

처음으로 산부인과에 달려가는 길에는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가득 차더라구요

'혹시 정말 혹시나 잘못된 거라 해도 너무 실망하지 말자'라고 혼자서 다독이면서 '아니다. 이 정도는 별거 아니니까 아기는 괜찮을거야'라고 얼마나 빌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막상 병원 진료를 보니까 하혈은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난생 처음 들어보는 고사난자..라는 단어.. 주 수가 아직 확정 지을 시기는 아니라고 일주일을 더 지켜보자고 하셨어요

그 얘기를 듣고 오니 다음 진료까지 하루하루가 시간이 너무 안 가더라구요

내가 이 아이를 못 지킨 걸까? 이렇게 늦게 자라면 혹시 나중에 태어나도 문제가 있을까?

엄마인 내가 지켜줘야 하는데 너무 안 좋은 쪽으로 단정 지었나?

자책하기도 하고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때론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결국엔 태반도 아이도 못보고 수술을 했지만 나중에 또 예쁜 아기 천사가 찾아와주겠죠..?

저는 그전까지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한 음식도 많이 먹고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하게 만들려 해요

그땐 아가야 집도 튼튼하게 짓고 너도 도시락통 든든히 싸 들고 집에 꼭 빨리 입주해 줘!!!

엄마가 기다리고 있을게

아 그리고 축하해주셨던 분들 너무 감사해요. 그 축하 잠시 넣어뒀다 다시 받을게요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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