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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초고령사회 속 주거 문제…'나이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

기사입력 2025-01-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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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일본 출판계…'2028 거리에서 서점이 사라진다면'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나이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 = 김경인 지음.

나이가 들수록 집 상태가 중요하다. 문턱이 높거나 조명이 어둡거나 바닥이 미끄러우면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실제 고령자 사고의 63%는 낙상이고, 대부분 집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환경공학자인 저자는 문턱 낮추기, 안전 손잡이 설치 등 간단한 설계 개선만으로도 사고율을 낮추고 노인 복지를 증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더 나아가 벤치 설치, 보행로 정비, 세대 간 교류 공간 마련 등 작은 변화만으로도 도시를 '나이 들어도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많이 건설되는 실버타운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접근한다. 실버타운은 주거, 의료, 여가 공간이 결합한 노인 전용 공간으로, 언뜻 보면 노인들에게 '낙원'처럼 여겨지지만, 외부와 차단돼 있어 관리 중심의 '시설'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편리함과 안락함을 넘어 고령자들에게 삶의 흔적과 자기 정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실버타운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일본의 고령자 주택 등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이 주택은 아늑함을 강조하기 위해 나무와 천 같은 자연 소재를 사용하는데, 이는 거주자가 돌봄을 받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느낌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실버타운만이 해답이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공간에서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에이징 플레이스'(Aging Place)가 대안"이라고 제안한다.

투래빗. 260쪽.

▲ 2028 거리에서 서점이 사라진다면 = 고지마 굥이치 지음. 양필성 옮김.

디지털 플랫폼이 주류가 된 세상에서 서점은 생존할 수 있을까.

출판, 유통, 서점 등 일본 출판 산업 전반의 문제점을 짚어낸 책이다.

출판계, 작가, 서점 운영자, 문화 평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9명이 제시하는 통찰과 제언을 담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도하는 서점 활성화 정책과 출판계에 대한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도 밀도 있게 다룬다.

경영컨설턴트인 저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공존,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새로운 서점 모델, 독자와의 관계 재정립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는 업계의 노력도 전한다.

마인드빌딩. 268쪽.

buff27@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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