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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맨 이봉원이 사채 이자 때문에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맛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전현무는 "처음에 천안에 (짬뽕집 하는 것) 형수님(박미선)은 반대 안 했냐"고 물었다. 이에 이봉원은 "난 먼저 뭐든지 하고 나서 통보한다. 반대가 어디 있냐"고 당당하게 답했다. 사업을 총 몇 개나 했냐는 질문에는 "남들이 7전 8기라고 하는데 확실한 건 난 6전 7기"라며 "맨 처음에는 결혼하기 전에 단란주점을 했다. 근데 한 달 되니까 심야영업 규제를 해서 망했다. 결혼하고 난 다음에는 백화점 커피숍을 했는데 백화점 자체가 안 됐다. 하루 매출이 2만 원이었다. 아는 형님이 (연결)해 준 건데 내가 잘못 알았다. (소개해 준) 형님이 만회해 주겠다고 백화점 삼계탕집을 분양받았는데 이번엔 백화점이 부도가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후에 불고깃집을 했는데 1년 만에 문 닫고 그다음에는 연예기획사를 했다. 김구라, 현진영, 박준규 등 될만한 연예인들과 다 계약했는데 2년 만에 문 닫았다"며 "다섯 번째 실패하고 나서는 내가 연기를 좋아하니까 연기 학원을 해야겠다 싶어서 차렸다. 선생이 8명이었는데 학생은 6명이었다. 1:1 강좌를 해도 선생이 2명이 남았다"고 밝혀 웃픔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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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원은 "답이 안 나오면 정말 이상한 생각도 한번 하고 잠깐 반포대교까지 갔다가 보고 오고 그랬다. (돈을) 갚을 길이 막막하니까"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전현무는 "미선이 누나는 모르지 않냐"며 걱정했고, 이봉원은 "방송에서 이야기해서 알 거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나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이봉원은 "그냥 울고 왔다. 다시 벌어서 갚겠다고 생각한 그때부터 사업 안 하고 행사, 야간 업소를 해서 10년 동안 갚았다"고 밝혔다. 아내 박미선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그는 "(도와달라고) 안 했다. 그냥 우리는 빌린다"며 "서로 재산, 수입 공유 안 한다. 부부 별산제다. 얼마 있는지도 모르고 출연료도 공유 안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와 곽튜브는 박미선의 스케줄에 대해 물었고, 이봉원은 "모른다. 내가 어떻게 아냐. 서로 어디에 있는지 뭐 하는지도 모른다. 기사 통해서 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누나가 이민 가도 모르겠다"며 웃었고, 이봉원은 "기사 나면 알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이봉원은 전현무에게 "결혼을 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라고 나한테 질문한다면 한 번쯤은 해봐도 될 것 같다. 요즘은 이혼하더라도 뭐라고 안 하지 않냐"며 결혼을 추천했다. 이어 "법적으로 (재산을) 있는 걸 반반씩 주는 건데 나는 아내(박미선)가 훨씬 재산이 많기 때문에 절대 안 하려고 그럴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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