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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백희나 작가의 동명 원작 '알사탕' 애니메이션이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상 부문 예비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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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총 15작품이 선정되었다. 최종 후보는 8일부터 13일까지 이루어지는 아카데미 회원 중 애니메이션 및 단편 영화 관계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며, 17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드 추모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과 '나는 개다'를 원작으로,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았다. 또한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터이자 애니메이션 산업을 선도하는 감독 니시오 다이스케와 프로듀서 와시오 타카시를 필두로, 놀라운 흥행 성적으로 아시아권을 휩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제작진 등이 결성되어 백희나 작가의 환상적이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3D 애니메이션으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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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작가는 사전 인터뷰에서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협업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되지 못한 상황이 안타까웠고, 그래서 오랜 시간 고민했다. 하지만 제작진들이 작품에 대한 진심과 애정을 보여주었고, 그 결과 만족스러운 작품이 완성되어 기쁘다. 그림책 '알사탕'은 국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한국적 정서와 배경, 그리고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것이 가장 우려되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제작 시 이 부분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 써달라고 부탁드렸다. 토에이 애니메이션 제작진은 이러한 우려에 깊이 공감하여,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기 위해 서울의 여러 동네를 직접 돌아다니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과정에서 작가와 작품을 존중하는 그들의 태도에 깊이 감동받았다" 라며 애니메이션 제작을 수락한 이유와 제작 과정 등에 대해 밝힌 바 있다.
2024년 제25회 뉴욕 국제어린이영화제 단편경쟁 애니메이션 단편 심사위원상, 관객상 2관왕을 달성한 애니메이션 '알사탕' 은 제64회 즐린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어린이 단편 부문 심사위원상 수상 및 제50회 시애틀 국제영화제, 제57회 시체스 영화제 등 명성 높은 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이후에도 제18회 삿포로 국제단편영화제 재팬프리미어상, 제38회 씨네키드 영화제 최우수 국제 단편 애니메이션상, 제43회 캠브리지 영화제 관객상, 제31회 키네코 국제영화제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하였다. 뉴욕 국제어린이영화제 심사위원 벤자민 레너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로잡는 완벽한 즐거움",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원작 자체를 애니메이션에 가깝게 만든 백희나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을 극장에서 만나볼 드문 기회" 라며 원작과 애니메이션 '알사탕'에 호평을 남겨 기대를 높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