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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너나 잘살아, 너희만 해병이냐!"…'尹체포 저지' 김흥국이 대체 왜 이럴까

조지영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3 16:21


[SC이슈] "너나 잘살아, 너희만 해병이냐!"…'尹체포 저지' 김흥국이…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때 '호랑나비'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 김흥국이 내란죄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한 후 쏟아지는 비난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흥국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열렬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직접 무대 위에 올라 "내가 지금 공격당하고 있다. '호랑나비'를 '계엄나비'라고 하고 어떤 놈은 (내게) '내란나비'라고도 한다. 아이들이 나를 잡고 제발 광화문과 한남동에 나가지 말라고 하더라. 내가 감옥 갈까봐 겁 먹은 모양이다. 그런데 오늘 집구석에 있다는 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나왔다"며 "해병대에서 배운 건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면 해병대가 제일 앞에 나서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배웠다. 역대 대통령 중 윤석열 대통령만큼 잘한 사람이 어디있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도 잘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제일 잘하고 있다. 우리가 똘똘 뭉쳐 막아내야 한다. 유튜브를 보고 있는 해병대는 이곳으로 모여달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김흥국은 대중의 비난도 막말로 받아치는 호기까지 드러내 보는 이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같은 날 김흥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에 '채상병 사건 이후 해병대 선후배 전우들은 김흥국 씨를 더 이상 해병대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정치 모임에서 두 번 다시 해병대 선후배를 언급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라는 댓글에 "니네만 해병이냐"고 응수하기도 했다.

더불어 '해병대, 대한민국 연예계, 대한민국 국민의 수치'라는 댓글에는 '네가 뭔데'라며, '인생 말년은 저렇게 살면 안되겠구나라고 잘 보여주는 노인'이라는 비난에는 '너나 잘 살아"라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흥국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 제작자로 나서는 등 정치적 성향을 꾸준히 드러내왔다. 그는 많은 방송을 통해 해병대 출신임을 과시해왔고 실제로 지난해 3월까지 사단법인 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부총재를 맡기도 했지만 정치적 중립 의무 권고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촉 되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의 정신을 피력하고 싶었던 것일까. 김흥국은 온갖 비난과 오명 속에서도 유일한 자부심인 해병대 출신 타이틀을 끝내 내려놓지 않고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지지를 드러내 공분을 샀다. 여기에 해병대 출신들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저지 집회에 참여해달라 독려하며 논란을 부추겼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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