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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씨름선수 출신 백승일이 가수로 전향한 후 긴 무명 생활로 겪었던 고충과 아내의 헌신에 대해 고백했다.
씨름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백승일은 이종격투기 선수로 전향할 기회를 뒤로하고 가수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긴 무명 생활은 쉽지 않았다. 그는 "음악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 달 동안 찜질방에서 잔 적도 있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걸어온 길이 아까워 포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백승일은 특히 아내 홍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아내가 나를 위해 아버지의 유산까지 팔며 음반 제작을 도와줬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방송 섭외는 끊겼고 생활비 한 푼 제대로 준 적이 없었다"며 미안함을 털어놨다.
현재 백승일은 4년째 뇌경색과 허리디스크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어머니 병수발을 하고 있다. 홍주 씨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낀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