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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희, '뒤통수 폭행 사건' 충격.."방송국 관계자가 회식 후 역할 뺏어가" ('같이삽시다')[종합]

조윤선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3 09:38


홍진희, '뒤통수 폭행 사건' 충격.."방송국 관계자가 회식 후 역할 뺏…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홍진희가 연예계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사선가에서 마지막 하루를 보내는 홍진희, 이경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진희는 연애 질문에 "남자 안 만난 거의 20년 됐다. 혼자가 너무 편하다"며 "괜찮은 남자 있어도 밖에서 잠깐 데이트하는 정도"라고 답했다. 이어 "예의 없는 남자가 싫다. 강한 사람한테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 강한 남자. 한마디로 예의 없고 지질한 사람이 싫다"고 밝혔다.

과거 찍은 화보를 들고 온 홍진희는 "소싯적 예뻤던 모습 자랑하려고 갖고 왔다. 세미 누드를 찍은 거다"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홍진희의 화보를 본 박원숙은 "내가 생각한 홍진희의 피부 색깔이 이런 거다"라고 했고, 홍진희는 "그때는 집에 태닝 기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45세 때 세미 누드 화보를 찍었다는 홍진희는 "당시에 찍을 때는 '이걸 정말 내가 찍어도 괜찮을까?'라고 생각했다. 근데 주변에서 젊을 때 찍으라고 하더라. 지금은 (화보를 보면) 되게 뿌듯하다. 지금은 이 몸이 안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40세 때 방송계를 떠나 필리핀으로 갔던 홍진희는 "난 어릴 때부터 40세가 되면 은퇴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젊을 때는 그 나이가 되게 많은 나이인 줄 알았다. 우리 엄마가 46세에 돌아가셨다. 그때 나는 철이 없어서 엄마가 46세면 살 만큼 살다 가셨다고 생각한 거다. 어릴 때라 40세가 넘으면 나이가 되게 많은 줄 알았다. 그래서 40대가 되면 내가 좋아하는 나라에 가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거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에 눈물을 글썽이던 홍진희는 "엄마가 나보다 더 예뻤다고 하더라. 목소리 톤도 엄마를 닮았다"고 전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독립하게 됐다는 그는 "처음에는 용산 반지하에서 첫 자취를 시작했다. 그때 촬영 때문에 집을 하루 지웠더니 방에 물이 가득 찼다. 그래서 친한 언니가 돈을 빌려줘서 2층으로 이사했다"며 "이사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장마철이라 비 와서 짐 다 버리고 이사한 거다. 그렇게 혼자 여태껏 살아왔다"고 밝혔다.


홍진희, '뒤통수 폭행 사건' 충격.."방송국 관계자가 회식 후 역할 뺏…
혜은이는 홍진희가 굳이 '은퇴'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러자 홍진희는 "어떤 음식점에 갔는데 방송 관계자들이 회식하고 있었다. 우연히 만났는데 제일 높은 분이 나를 보고 빨리 와서 한잔하라고 하더니 맥주잔에 소주를 가득 줬다. 나는 술 잘 마시니까 딱 마시고 (잔을) 드렸다. 그렇게 술잔이 오고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근데 갑자기 내 뒤통수를 딱 때리는 거다. 순간 너무 황당했다. 나도 열받아서 뒤통수를 때렸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봤다. 그 사람은 나를 또 때렸고, 나도 또 때렸다. 그러면서 속으로 '한 대만 더 때리면 다 엎고 망신 주겠다'고 마음먹었다. 근데 안 때리길래 '잘 먹었다. 맛있게 먹어라'하고 내 자리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그때 방송국에 당시 출연하려고 했던 작품이 있었다. 출연료까지 협상이 다 됐는데 (그 사람이) '이 역할을 남자가 하면 안 돼?'라고 했다는 거다. 그 이후로 나는 그 방송국에 발걸음도 못 했다"며 "(뒤통수 사건 계기로) 귀찮고 짜증 나니까 이 세계를 떠나자 싶었다"며 배우 생활에 회의를 느껴 은퇴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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