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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홍진희가 연예계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과거 찍은 화보를 들고 온 홍진희는 "소싯적 예뻤던 모습 자랑하려고 갖고 왔다. 세미 누드를 찍은 거다"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홍진희의 화보를 본 박원숙은 "내가 생각한 홍진희의 피부 색깔이 이런 거다"라고 했고, 홍진희는 "그때는 집에 태닝 기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45세 때 세미 누드 화보를 찍었다는 홍진희는 "당시에 찍을 때는 '이걸 정말 내가 찍어도 괜찮을까?'라고 생각했다. 근데 주변에서 젊을 때 찍으라고 하더라. 지금은 (화보를 보면) 되게 뿌듯하다. 지금은 이 몸이 안 나온다"고 전했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에 눈물을 글썽이던 홍진희는 "엄마가 나보다 더 예뻤다고 하더라. 목소리 톤도 엄마를 닮았다"고 전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독립하게 됐다는 그는 "처음에는 용산 반지하에서 첫 자취를 시작했다. 그때 촬영 때문에 집을 하루 지웠더니 방에 물이 가득 찼다. 그래서 친한 언니가 돈을 빌려줘서 2층으로 이사했다"며 "이사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장마철이라 비 와서 짐 다 버리고 이사한 거다. 그렇게 혼자 여태껏 살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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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근데 갑자기 내 뒤통수를 딱 때리는 거다. 순간 너무 황당했다. 나도 열받아서 뒤통수를 때렸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봤다. 그 사람은 나를 또 때렸고, 나도 또 때렸다. 그러면서 속으로 '한 대만 더 때리면 다 엎고 망신 주겠다'고 마음먹었다. 근데 안 때리길래 '잘 먹었다. 맛있게 먹어라'하고 내 자리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그때 방송국에 당시 출연하려고 했던 작품이 있었다. 출연료까지 협상이 다 됐는데 (그 사람이) '이 역할을 남자가 하면 안 돼?'라고 했다는 거다. 그 이후로 나는 그 방송국에 발걸음도 못 했다"며 "(뒤통수 사건 계기로) 귀찮고 짜증 나니까 이 세계를 떠나자 싶었다"며 배우 생활에 회의를 느껴 은퇴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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