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이슈] "왜 강하늘 하는지 알겠다"…'오겜2' 강하늘, 공기놀이 대역도 인정 '미담 최상위 포식자'

조지영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1 15:58


[SC이슈] "왜 강하늘 하는지 알겠다"…'오겜2' 강하늘, 공기놀이 대…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제작발표회, 강하늘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0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쯤되면 미담 최상위 포식자다. 국가대표급 인성으로 손꼽히는 배우 강하늘이 새해부터 미담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SBS '생활의 달인'을 통해 공기놀이 달인으로 등극한 박종남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개인 계정을 통해 "넷플릭스 데뷔. 오징어로 출연한 건 아니고 손 대역"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23년 10월 결혼식을 이틀 앞둔 저녁 '생활의 달인' PD님 소개로 연락이 왔다. 글로벌 OTT 작품에서 공기놀이 손 장면이 필요하다며 출연 요청을 받았다. 다행인 것은 결혼식 하루 전이라 휴가를 미리 내놓아서 출연하기로 했는데 공기하는 장면이 뭘까 싶었다"며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촬영지인 대전에 가서 엄처어난 보안 서약서를 쓰고 들어갔다. 점심 먼저 먹자고 해서 식당에 따라 갔는데 앞에 이병헌, 이정재, 강하늘과 황동혁 감독, 연락준 조연출과 같이 밥을 먹었다. 내 생애 이런 유명한 배우들과 한 상에서 밥을 먹다니"라며 "결혼이 내일인데 촬영장에 와줘 고맙다는 이야기, 공기를 어떻게 잘하게 되었냐는, 또 결혼 축하한다는 등등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SC이슈] "왜 강하늘 하는지 알겠다"…'오겜2' 강하늘, 공기놀이 대…
뿐만 아니라 박 씨는 자신과 호흡을 맞추게 된 강하늘에 대한 깊은 인상을 곱씹었다. 실제 박 씨는 극 중 기훈(이정재)을 형님으로 모시는 해병대 출신 강대호 역을 맡은 강하늘의 손 대역에 나섰다.

시즌2의 4화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게임 중 하나였던 공기놀이. 강대호는 4녀 1남 중 막내로 어릴적 누나들과 공기놀이를 자주 했다며 게임에 나섰고 실제로 화려한 손기술을 선보여 전 세계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러한 강대호의 공기놀이 기술을 박 씨가 대역으로 연기해 리얼리티를 살린 것.

박 씨는 "공기놀이 촬영은 1단부터 꺾기까지 원테이크로 찍으면 되는거라 어렵지는 않았으나 배우분들과 2인 3각 부터 같이 해야해서 너무 떨렸다. 두 번 정도 촬영하고 생갭다 금방 끝이 났다. 촬영 전후로 강하늘이 계속 긴장을 풀어주신 게 인상 깊다. 공기 하는 법도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고 같이 제기도 찼다. 촬영 끝나고는 아내 주라고 성심당 부추빵도 주신 게 생각난다. 왜 강하늘 강하늘 하는지 알 것 같다"며 촬영 내내 자신을 챙겨준 강하늘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강하늘은 업계에서 유재석, 박보검과 함께 손꼽히는 소문난 '미담 스타'다. 지난 2023년에는 무명 배우들을 위해 연습실을 사비로 마련, 생활이 힘든 동료들을 남몰래 지원하고 있는 미담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연습실 지원을 나설 당시 로맨틱 코미디 영화 '30일'(남대중 감독, 영화사 울림 제작)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던 강하늘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업계도 많이 변했다. 비대면 오디션이 많아졌는데 주변에 공연을 시작하는 친구들이나 연기를 하고 싶지만 작품이 많이 없는 친구들이 오디션 영상을 촬영할 공간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습실을 빌리게 됐다. 3~5만원 정도 내고 연습실을 빌려 오디션 영상을 찍는데 그게 모이면 너무 큰 부담이지 않나? 그래서 내 가까운 사람들이라도 조금 편하길 바라는 마음에 연습실을 빌린 것이다. 물론 나도 가끔 쓰면 되는 공간이라 부담 갖지 않고 빌리게 됐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 선배들에게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겸손을 보이기도 했다. 강하늘은 무명 배우 동료들을 위한 연습실 지원뿐만 아니라 대역 배우까지 챙기는 살뜰함을 보이며 2025년에도 '미담 최상위 포식자'로서 세상에 온기를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