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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BC의 연말 시상식 및 가요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국가적 재난 상황이 벌어짐에 따라국민 정서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한 결정으로 읽힌다.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연말 행사를 한 개도 치르지 못했던 MBC는 더더욱 노심초사한 모양새다. 앞서 KBS는 '연예대상', '가요대축제', SBS는 '연기대상', '가요대전' 등 연말 행사 일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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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굿모닝FM', '브런치카페', '정오의 희망곡', '두시의 데이트', ;완벽한 하루', '음악캠프', 'FM 데이트',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라디오 성적도 좋았다. 최근에는 윤상이 오랜만에 MBC DJ로 복귀, 오전 9시부터 '오늘 아침'으로 청취자를 만나는 중이다.
그런 만큼 '방송연예대상' 준비를 탄탄히 했지만,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결국 행사 몇 시간을 코 앞에 두고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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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바에 피는 꽃'부터, 모성애와 복수로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 '원더풀 월드', '수사반장' 프리퀄로 많은 관심을 받은 '수사반장 1958', 김희선과 이혜영의 파격적인 시너지 '우리, 집', 역추적 스릴러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 웰메이드 드라마로 굳힌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진한 멜로 호흡으로 연말을 장식 중인 '지금 거신 전화는' 등 완성도를 갖춘 작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에 작품상부터 대상의 주인공을 향한 궁금증도 높아진 상황. 특히 대상 트로피를 두고, 이하늬, 김남주, 이제훈, 김희선, 변요한, 한석규, 유연석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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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10년간 MC 자리를 지켜왔던 임윤아의 마지막 '가요대제전' 진행이 예고됐고, 태민-엔하이픈 니키, NCT 마크-이영지, 있지 유나-에스파 카리나-엔믹스 설윤, 보이넥스트도어-제로베이스원, 이은지-오마이걸 미미-이영지-아이브 안유진 등 '가요대제전'에서만 볼 수 있는 역대급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 개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많은 스타가 출동하는 연말 행사인 만큼, 다시 스케줄을 맞추는 것이 어려워 우선 녹화만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추후 국가 애도기간이 끝난 다음, 사전 녹화 방송분이 편성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여객기 기체는 활주로 주변 시설물을 충돌하면서 반파됐고, 불길에 휩싸이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수습 당국은 탑승객 181명 중 생존자 2명을 제외한 희생자 전원을 수습한 상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