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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배우 이민호부터 국가대표 재활 트레이너, 낙뢰를 맞고 생존 확률 1% 기적의 릴레이를 펼친 자기님들과 나눈 이야기로 동시간대 1위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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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일반인 학생 홈피에 몇천명씩 가는게 가능한 일이냐"며 "이정도 명성이면 기획사에서 가만두지 않을텐데"라고 물었다. 이민호는 "당시 길거리 캐스팅이 유행하던 때였다. 중학교 때 SM에서 3번 캐스팅 당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맞다. 확신의 SM상이다. 데뷔했으면 그냥 SM이다. 샤이니 그런 쪽 얼굴이다"라고 박수쳤다. 이민호는 "SM은 그 당시에도 빨랐다. 어디가나 SM이 계셨다"고 웃었다.
SM을 세번이나 거절한 이유로는 "제 재능이 춤 노래에 소질이 없는데 왜 하자고 하지 싶었다. 당시 카메라로 찍는데 시키는건 또 했다. 그냥 춤 노래 하라고 해서 했더니 '잘은 못하시는데 박자감이 있으시네요' 하셨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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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가게 된 계기는 "고 2 때쯤 진로 고민하다가 연기 전공을 한번 가봐야겠다 싶었다. 입시연기를 시작으로 배우의 길을 가게 됐다. 데뷔 초 활동명 이민으로 활동했는데 검색하면 해외 이민이 계속 떠 바꿨다"고 웃었다.
데뷔하자마자 EBS '비밀의 교정' 작품을 하고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이민호는 "그때 20살이었다. 정일우와 여행을 가다가 중앙선을 넘어온 음주운전 차와 부딪쳐 상대 가해자 차에 탄 분들이 사망 사고가 난 큰 사고였다. 저희도 중상을 입어 1년을 병원에 누워만 있었다. 딱 스무살였는데 성인이 되서 막 꿈들을 꾸던 때 모든게 의도치 않게 스톱이 되면서할수 있는게 생각밖에 없었다. 이후 일우가 '하이킥'으로 인기가 치솟는걸 보면서 축하는 해주지만 온전히 축하해줄수 없는 제가 싫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털어놨다.
그중에서도 운명처럼 만난 드라마 '꽃보다 남자' 비하인드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에서 재벌 2세 구준표 역할을 맡았던 당시, 캐릭터는 화려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던 반전 스토리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족들이 흩어져 살아야 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었고 어머니가 홀로 가장의 역할을 짊어졌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 이민호는 "연기는 생업이었다"라고 가정사를 고백하며 "엄마는 저의 가슴을 가득 채워주는 존재다. 저의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이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모친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절박함의 상징이었던 '꽃보다 남자'를 거쳐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민호는 11년 연속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국 배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들여다 보는 배우 이민호의 소신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일 좋아하는 단어로 '주제 파악', '자기 객관화'를 꼽은 이민호는 30대의 자신을 돌아봤을 때 사춘기인 것 같다며 앞으로 10년을 어떤 에너지로 가야 할지 이제야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고백했고, 그의 진중한 이야기는 유재석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는 16년 만의 예능 출연에 대해 "'유퀴즈'는 편안하다. 차 한 잔 하러 온 느낌으로 왔다"라고 입담을 뽐내며 유재석의 마무리 토크에 "벌써 끝났나요?"라고 받아쳐 현장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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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