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설현이 '조명가게'에서 뭉클하고 소름 돋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영은 비가 오는 밤 현민의 집을 따라가는가 하면 그의 집에 들어가 캐리어에서 뾰족한 도구를 꺼내는 등 미스터리한 행동으로 소름을 유발했다. 눈빛부터 표정, 대사까지 극 중 캐릭터에 완벽히 빠져든 김설현의 열연은 분위기를 섬뜩하게 만들었다.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김설현의 새로운 연기 변신은 어제보다 오늘이 더 기대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지영은 연인 관계였던 현민이 자신을 만나러 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현민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슬픔에 빠진 지영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하지만 현민은 살아있었고, 이를 안 지영이 다급히 살기 위해 바둥거렸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살려고 움직이는 그의 간절함, 현민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을 떠올리는 지영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지영은 현민 앞에 계속 나타났지만,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에게 서러움이 폭발했다. 이내 지영은 현민이 타고 있던 버스에 올라타 그에게 울분을 토하는가 하면 아직 죽지 않은 그를 조명가게로 보내기 위해 설득했다. 그에게 이별을 고하는 지영의 아픔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
이렇듯 김설현은 연인을 두고 떠난 조명가게 손님 이지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었다. 기이한 분위기와 애처로움, 슬픔,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감정을 표현한 그는 시청자들에게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아낌없이 선보인 김설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