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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경규가 MBC의 홀대에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지석진은 김경민을 언급했고, 이경규는 "경민이를 얘(김용만)가 데리고 왔다"며 웃었다. 그러자 김용만은 "형 그래도 거기서 경민이 괜찮았다"며 편을 들었다.
이어 김용만은 "이 형이 진짜 웃긴 게 이제는 이야기할 수 있다. 사실 MBC에 (감정이) 올라온 거다. '일밤을 그렇게까지 했는데 이거 더 안 줘? 알았어. 저쪽으로 넘어가서 보여주지'라고 한 거다. 근데 딱 넘어가서 기자회견 비슷하게 했는데 확 쏟아냈다. 당시 ('라인업'의) 경쟁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었는데 '봐라, 내가 3년 안에 무한도전 무릎 꿇게 만들겠다'고 했다. 나는 '이 형이 미쳤나. 왜 이러지?'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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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네 이름은 나오지도 않았다. 너도 일조하지 않았냐. 너가 김경민 데려와서 망쳐놓은 거 아니냐"며 끝까지 원망해 웃음을 더했다.
김용만은 "마지막에 전화 끊기 전에 한 말이 있는데 내가 지금도 기억한다. '용만아, 잘 봐라. 여기는 안 되겠어. KBS로 넘어갈 거야. 가서 내가 우뚝 서는 거 보여주겠다. 우뚝이라는 말을 10번은 했다. 'KBS 가서 우뚝 설거야'라고 한 게 '남자의 자격'이었다. 그걸로 대상까지 받았는데 내가 시상식 보면서 울컥했다. '이 형이 정말 우뚝 서네'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경규는 "그때 당시 내가 MBC에 '나 이제 KBS 가니까 날 잡아라'라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MBC에서 '여기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가세요. 부담 없이 가세요'라고 했다"며 울컥했다. 이어 "그때 패잔병들을 데리고 갔는데 가서 어영부영하다 보니까 얻어걸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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