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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MBC 홀대에 타 방송사로 이적 고백..."감정 올라와" ('조동아리')

조윤선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21 07:03


이경규, MBC 홀대에 타 방송사로 이적 고백..."감정 올라와" ('조…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경규가 MBC의 홀대에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2025년 예능의 적(?)들에게 고함ㅣ섭외에만 5개월 걸린 이경규의 폭탄 발언'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김용만은 "(이경규가) MBC 쪽에서 어느 정도 할 만큼 다 하니까 '저쪽으로 넘어가자'고 해서 SBS로 이적했다. 그래서 둘이 '라인업'을 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석진은 김경민을 언급했고, 이경규는 "경민이를 얘(김용만)가 데리고 왔다"며 웃었다. 그러자 김용만은 "형 그래도 거기서 경민이 괜찮았다"며 편을 들었다.

이어 김용만은 "이 형이 진짜 웃긴 게 이제는 이야기할 수 있다. 사실 MBC에 (감정이) 올라온 거다. '일밤을 그렇게까지 했는데 이거 더 안 줘? 알았어. 저쪽으로 넘어가서 보여주지'라고 한 거다. 근데 딱 넘어가서 기자회견 비슷하게 했는데 확 쏟아냈다. 당시 ('라인업'의) 경쟁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었는데 '봐라, 내가 3년 안에 무한도전 무릎 꿇게 만들겠다'고 했다. 나는 '이 형이 미쳤나. 왜 이러지?'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용만은 "여러 가지 말을 했다. 일단 기세는 좋았다. 근데 우리가 6개월인가 8개월을 하고 막을 내렸다. 진짜 히트는 이 형이 술 마시고 나한테 전화해서 욕을 하면서 '이해가 안 된다. 막을 내렸는데 왜 너는 욕을 안 하고 내 욕만 하냐. 너도 인생이 끝나야 되는데 너는 지금 잘하고 있다'라고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 MBC 홀대에 타 방송사로 이적 고백..."감정 올라와" ('조…
이경규는 "나만 뒤집어쓴 거다. '라인업'은 내가 기획해서 내가 망한 거다. 다른 애들은 아무런 상처가 없다"고 토로했고, 김용만은 "그때 '무한도전' 빼고 잘나가는 애들 다 모였다. 규라인, 용라인 만들어서 대결하고 그랬다. 지금도 ('라인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기는 하다. 근데 '왜 너는 피해를 안 입냐. 네가 맛이 가야 하는데'라고 하는 게 너무 웃긴 거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네 이름은 나오지도 않았다. 너도 일조하지 않았냐. 너가 김경민 데려와서 망쳐놓은 거 아니냐"며 끝까지 원망해 웃음을 더했다.


김용만은 "마지막에 전화 끊기 전에 한 말이 있는데 내가 지금도 기억한다. '용만아, 잘 봐라. 여기는 안 되겠어. KBS로 넘어갈 거야. 가서 내가 우뚝 서는 거 보여주겠다. 우뚝이라는 말을 10번은 했다. 'KBS 가서 우뚝 설거야'라고 한 게 '남자의 자격'이었다. 그걸로 대상까지 받았는데 내가 시상식 보면서 울컥했다. '이 형이 정말 우뚝 서네'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경규는 "그때 당시 내가 MBC에 '나 이제 KBS 가니까 날 잡아라'라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MBC에서 '여기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가세요. 부담 없이 가세요'라고 했다"며 울컥했다. 이어 "그때 패잔병들을 데리고 갔는데 가서 어영부영하다 보니까 얻어걸렸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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