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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현빈(42)이 "안중근 장군을 연기하는 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빈에게 가장 어려운 작품이었던 '하얼빈'.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는 현빈은 "우민호 감독이 내게 캐스팅을 제안 할 때마다 조금씩 시나리오를 고쳤다. 캐스팅을 계속 제안해줄 때마다 한 번도 같은 시나리오를 준 적이 없다. 우민호 감독의 스타일이 현장에서도 계속 고친다. 무언가 좋은 것이 없을지 늘 고민하는 감독이다. 디테일한 하나를 찾아 계속 쌓다 보면 큰 것을 바꿀 수 있으니까 그 작업을 계속 이어가더라. 너무 힘든 작품이라고 생각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시나리오를 계속 보게 된 것 같다. 시나리오와 함께 안중근 자료를 동시에 보면서 작품을 보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궁금한 지점이 생겼다. 우민호 감독의 열정과 에너지, 나를 향한 시그널이 복합적으로 맞았고 그래서 끝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안중근 장군을 연기한다는 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그리고 이동욱 등이 출연했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