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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블핑 멤버들 그리워, 감정 숨겼다"…로제, 눈물로 전한 애틋한 가족애

백지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2 06:31 | 최종수정 2024-12-12 09:42


[SC리뷰] "블핑 멤버들 그리워, 감정 숨겼다"…로제, 눈물로 전한 애…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애틋한 가족애를 드러내며 눈물을 쏟았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로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SC리뷰] "블핑 멤버들 그리워, 감정 숨겼다"…로제, 눈물로 전한 애…
로제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로 글로벌 돌풍을 일으켰다. '아파트'는 K팝 여성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 차트인 '핫100'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현재도 7주 연속 차트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로제는 "그냥 뭔가 신기하다. 스튜디오에서 친구들이랑 음악 작업을 시작하며 한국 술 게임을 알려줬다. 제일 간단하고 쉬운 '아파트' 게임을 좋아해서 친구들에게 알려줬는데 그 후로 뭐만 하면 '아파트, 아파트'라고 하더라. 되게 좋아한다 싶어서 장난으로 노래로 써야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브루노 마스가 내 미국 레이블에 소속돼 있었다. 팬이라고 했더니 그쪽에서 곡 3개를 보내보라고 하더라. 당연히 안될 거라 생각했다. 다른 곡은 브루노 마스가 부르는 게 상상이 안돼서 무조건 '아파트'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아파트'는 안된다고 했는데 내가 몰래 보냈다. '아파트'가 무슨 뜻이냐고 해서 한국 술 게임이라고 했더니 '미쳤다. 짱이다'라고 답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루노 마스가 가끔 '이런 일은 자주 오지 않아. 사람들이 우리 곡을 많이 사랑해 주는 지금을 즐겨'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SC리뷰] "블핑 멤버들 그리워, 감정 숨겼다"…로제, 눈물로 전한 애…
특히 로제는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실제 녹화 현장에는 로제의 부모님과 언니, 반려견 행크까지 온 가족이 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로제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그리고 10대 때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연습생이 됐다. 어린 딸을 홀로 한국으로 보내는 결정이 부모님에게도 쉽지만은 않았을 터. 하지만 남다른 끼를 알아본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오디션을 권했다.


로제는 "어릴 때 피아노를 배워서 밤새도록 코드를 뽑아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그걸 아빠가 보고 YG 호주 오디션을 보라고 했다. 한국에서 가수가 된 호주 친구들도 많이 없었고 호주는 너무 먼 곳이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5세가 됐을 때 후회할 것'이라는 아빠의 말이 충격과 동시에 용기를 줬다"고 털어놨다.

로제의 부친은 "채영(로제 본명)이 어렸을 때부터 끼가 너무 많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들을 불러 안무를 짜고 걸그룹을 만들었다. 이것(YG 오디션)조차 안하면 25세 쯤에는 하고 싶은 걸 해보지도 않고 꿈을 접은 걸 후회할 수 있으니 되든 안되든 네가 좋아하니까 무조건 해보라는 뜻이었다"고 회상했다.

로제는 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YG 연습생이 됐다. 하지만 16세 때부터 혼자 한국생활을 시작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로제는 "가족들이 저를 두고 돌아가고 같이 연습하는 친구랑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몰랐다. 한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데 가족도 없고 춤도 노래도 배워본 적 없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니까 처음 1,2년은 많이 힘들었다. 매일 밤에 엄마한테 울면서 영상통화를 했는데 아빠가 돌아오라고 했다. 그때 정색하면서 그런 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내가 이걸 이뤄내기 전에는 한국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원래 일을 할 때가 가장 즐거운데 재충전하는 방법을 몰랐다. 쉬는 걸 싫어했다. 해야하는 것도, 책임감도 많았고 감정도 숨겼다. 가족들이 저를 기다려 준다는 느낌을 받아서 열심히 살며 여유를 찾아가는 중이다. 내가 너무 바쁘게 살다가 엄마 아빠한테 즐거운 시간을 못 줘서 후회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점점 어른이 되어가며 여유를 찾는 중이다. 좀더 기다려 주면 좋겠다. 엄마 아빠 많이 사랑하고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SC리뷰] "블핑 멤버들 그리워, 감정 숨겼다"…로제, 눈물로 전한 애…
또 다른 가족 블랙핑크에 대해서도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로제는 "멤버들이 그리울 때가 많다. '아파트' 발매일에도 리사랑 한 시간 넘게 영상 통화를 했고 지수와도 통화할 수 있는데 굳이 한 시간 동안 문자한 적도 많다. 제니도 얼마 전 '아파트' 영상을 보내줬다. 자주 연락한다"고 고백했다.

또 2025년 예정된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도 "시너지가 더 생길 것 같다. 음악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확실히 어디에선가 오는 기운이 있어야 더 성장하는 것 같다. 그래서 솔로활동이 중요했던 시기이지 않았나 싶다. 완전체는 진심에서 나오는 것도 많을 테니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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